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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 명산 : 신불산
한국의 100대 명산 : 신불산
  • 의사신문
  • 승인 2008.06.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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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억새초원 영남알프스의 주봉

태백 삼수령에서 백두대간과 갈라져 동해와 낙동강 사이로 부산 다대포 종착지를 향해 남하하던 낙동정맥의 끝부분에 우뚝 선 산군이 유명한 영남 알프스다. 높고 좋은 산들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영남지역에 신불산, 천황산, 간월산, 영축산, 능동산, 재약산, 가지산, 운문산등 해발 1000m가 넘는 준봉이 모여 고원지대를 이루고 있어 산세가 더욱 웅대해 보인다. 이들 웅장한 산군은 겨울철 눈덮인 고봉들의 모습이 마치 알프스의 그 것과 비슷하다 하여 영남 알프스로 불리운다. 영남 알프스의 산들은 서로 능선으로 연결이 되어 종주 산행이 가능하며 주로 2∼3개의 산을 엮어 한꺼번에 산행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산중 3박 정도의 일정으로 한꺼번에 돌아보는 산악인들도 많다. 영남알프스 산들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이 신불산이다.

경상남도 양산시와 울주군의 경계선에 서있는 신불산(1209m)은 영남알프스 8대봉중 가지산(1240m)에 이어 두번째로 높으며 영남 알프스 동남지역의 주봉이다. 신불산은 낙동정맥의 긴 능선상에 서있는 봉우리로 운문령을 넘어선 낙동정맥은 가지산과 간월산을 지나 남하하면서 신불산과 영축산을 지나 도룡룡으로 유명해진 천성산으로 향해 간다.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에는 알프스의 융푸라우를 연상시키는 고갯마루인 간월재〈사진〉가 있고, 고개 동서로 깊고 큰 계곡이 발달해 있으며 서쪽의 파래소폭포와 동쪽의 홍류폭포가 유명하다. 파래소폭포 하류에는 널따란 암반계류를 펼쳐져 있고 아름다운 2층 누각 작천정이 자리잡고 있다.

신불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억새 평원이다. 신불산과 영취산과의 사이 3km에 이르는 신불평원에는 광활한 산상 억새초원이 펼쳐지는데, 신불산의 광활한 억새초원은 국내 3대 억새 군락지로로 꼽힌다. 신불산은 대표적인 육산이지만 정상 부근에는 남북 3㎞의 큰 절벽면이 있고, 동쪽으로는 공룡능선이라는 긴 암봉릉이 뻗어 나가 여타 육산들에 비해 이채로움을 더했다. 또한 간월산 사이의 북서쪽 비탈면에는 기암괴석이 많고, 남쪽과 서쪽 기슭에서는 낙동강 지류인 단장천과 남천이 발원한다.

신불산과 나란히 선 영취산 기슭에 자리잡은 통도사는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 사찰이다. 기록에 따르면 통도사란 이름은 이 절이 위치한 산의 모습이 부처가 설법하던 인도 영취산의 모습과 유사하여 서로 통하고, 또 승려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이 계단을 통과해야 하며, 모든 진리를 회통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에서 통도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법당 뒤에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한 금강계단이 있어 불상을 모시지 않은 대웅전이 국보 290호며 국장생석표(보물 74호), 봉발탑(보물 471호), 은입사동제향로(보물 334호), 영산전 팔상도(보물 1041호), 대광명전 삼신불도(보물 1042호)의 다섯 보물이 있다.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는데 대웅전 뒤 솔밭 위로 영취산 정상암벽이 보이게 설계되어 야산 아래 있으면서도 심심산중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신불산 산행은 신불재로 올라 신불평원의 억새밭을 구경한 뒤 정상을 넘어 간월재를 경유하여 홍류폭포로 하산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 코스다. 신불재에 오르는 코스는 크게 세가지로 가천리, 백련암을 들머리로 하거나 영취산을 경유하는 능선길을 이용할 수 있는데 가천리 코스가 가장 편하다. 신불산 정상에서는 간월재로 내려서거나 동쪽 공룡릉으로 내려설 수 있는데, 공룡릉은 바위가 많고 바위사면을 오르기 위한 밧줄코스가 많아 초심자는 피하는게 좋다. 간월재에서는 서쪽 파래소폭포, 동쪽 홍류폭포로 각각 내려설 수 있으며 낙동정맥 마루금을 따라 북으로 향하면 배내고개에 이른다.


서동면〈삼성서울병원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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