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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뇌성마비, 변형가능성 많다
10대 뇌성마비, 변형가능성 많다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8.06.05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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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장애인은 ‘빠른 성장을 겪는 10대에 척추측만증이 심해지며 이로 인해 성인이 되어 신경 및 근골격계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정렬이 바르지 않고 옆으로 휘어진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최근 오랫동안 책상에서 생활을 하는 10대 청소년의 유병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서울재활병원 재활의학과 연구팀은 10대 뇌성마비 장애인의 ‘척추측만증을 포함한 척추와 하지변형 정도’를 서울에 소재한 3개 지체부자유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10세에서 19세까지 뇌성마비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적으로 소아 뇌성마비 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대한재활의학회지 최근호에 수록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이번 조사대상의 약 60%가 척추측만증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는 비장애인 청소년 유병률이 약 8∼10%인 것으로 보고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

특히 척추측만증이 있는 환자의 64%에서 골반경사가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 같은 경우 특발성 척추측만증(특별한 원인 없이 생겨난 척추측만증)과는 달리 성장이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특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볼 때 성인기의 통증 및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는 뇌성마비 청소년의 척추측만증 및 고관절아탈구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시기에 필요한 의료적 관리를 받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재활병원 이지선 부원장은 “10대 뇌성마비 장애인의 특성과 필요를 고려한 재활치료실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학교-가정-의료기관 사이의 협력구축을 통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재활병원은 2006년 12월 국내최초로 10대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주니어치료실(청소년 재활치료실)오픈을 시작으로 2007년 주니어워크숍 개최 및 세계재활의학회 포스터발표, 특수학교 연수 등을 통해 10대 뇌성마비 청소년에 대한 맞춤재활의 필요성을 알려왔다.또 2008년에도 4차에 걸쳐 특수학교 교사연수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청소년 재활치료에 대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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