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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수진률 향상을 휘한 사회적 인식 제고
건강검진 수진률 향상을 휘한 사회적 인식 제고
  • 의사신문
  • 승인 2008.06.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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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호<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본부장>

▲ 임재호 본부장
최근 사회·경제수준의 향상과 의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반면, 사회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 과로,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만성질환 또한 갈수록 증가 추세이다. 그런데 만성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서서히 진행되어서 발견되었을 때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가 였던 토마스 칼라힐은 “건강한 사람은 건강의 고마움을 알지 못한다. 항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록 병이 없더라도 병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자신이 모르고 있던 질병을 조기에 찾아내어 치료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건강을 보장하고 시기가 늦은 질병의 치료에 소요되는 의료비의 과다 지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며, 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점검하여 심리적 건강 효과를 얻는 한편 바른 생활 습관에 대한 의식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건강 검진은 건강한 사람이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받는 것인 만큼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필요한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평생 건강이 보장될 수 있다.

2006년 국내 건강검진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강검진 대상자 1519만여명 중 55.65%(남자 42.03%, 여자 38.92%)가 검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중 건강이 아주 양호한 수검자가 20.37%(남자 16.81%, 여자 25.21%), 건강에 큰 이상은 없으나 자기관리 및 예방조치를 통하여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수검자가 40.72%(남자 42.03%, 여자 38.92%), 질환의심으로 2차 검진을 받아야하는 수검자가 38.91%(남자 41.15%, 여자 35.86%)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이 아주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은 수검자는 다행이지만, 자기관리나 필요한 예방조치를 통하여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결과가 나온 경우에는 수검자에게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줌으로써 질병으로의 발전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데 건강검진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신체에는 피부와 같이 상처가 나면 바로 아픈 신호가 오는 것도 있지만 간, 폐등과 같이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신호를 보내지 않는 침묵의 장기들도 많이 있다. 이들 장기들에 대한 상태를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은 건강검진 밖에는 없으며, 신체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 후 병원을 찾으면 이미 병이 많이 진전되어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고 큰 병을 키우지 않기 위해서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필요하며, 이는 이를 계기로 암 등의 중병으로 진전됨으로 인한 막대한 치료비의 지출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정부에서도 이와 같은 이유로 방송 등에서 지속적으로 건강검진을 권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06년도 건강검진 수검률을 보면 2004년도에 비해 4.36% 정도 증가되었다. 앞으로 국민의 지속적인 건강검진 수진률 증가를 위해서는 정부의 언론매체를 통한 대국민 홍보의 확대 강화와 유명인을 건강검진 홍보대사 등으로 활용한 건강검진의 필요성 인식 유도 활동 확대, 각종 건강캠페인 실시 및 안내문 등 유인물 배포가 뒷받침 되어야 하며, 또한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그리고 의료기관간의 협조로 서로간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의료기관은 독자적인 건강검진 전문 시설 및 인력을 확보함으로서 국민이 편안하고 손쉽고 빠르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현재, 수많은 병·의원에서 이러한 건강검진 전문 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하고 또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병·의원에서는 건강검진만을 전문으로 실시하는 검진기관을 좀 배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건강검진만을 전문으로 실시하는 검진기관은 병·의원이 건강검진 전문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건강검진센터로 독립·강화하기 이전부터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 이미 있어왔으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글자그대로 검진에 관한한 최고의 전문기관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 그리고 검진결과에 따른 치료연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이들을 병·의원에 치료토록 안내하고 있다. 분명, 건강검진 전문기관과 치료 전문 병·의원은 의료질의 우열이나 수준 또는 전문성의 우열이 아닌 주력의료서비스 영역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다. 또한 건강검진의 사회적 인식제고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검진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이 검진결과의 정확도 즉, 질적 향상을 통한 국민의 건강검진 신뢰도 제고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임재호<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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