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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6>
용담 <6>
  • 의사신문
  • 승인 2006.10.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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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은 보라색의 꽃이 여러 송이 뭉쳐서 피는데, 꽃이 탐스러워서 관상용 생화로도 많이 이용된다. 꽃이 크고 줄기가 가늘기 때문에 옆으로 비스듬히 기대어 다른 풀에 의지해서 꽃이 핀다.

흐린 날은 꽃잎이 닫혀 있고, 햇볕이 좋은 날에 꽃잎을 열고 환한 얼굴을 보여주는데, 이런 성질을 이용해서 흐린 날에 돋보기로 빛을 쬐서 꽃잎을 열게 하는 짓궂은 장난을 하기도 한다. 전국적으로 낮은 산과 높은 산에 고루 분포하는데, 여름과 늦가을까지 꽃을 피운다.

단풍 끝물까지 햇볕 좋은날 탐스럽게 활짝

우리나라에는 용담, 큰용담, 칼잎용담, 산용담, 비로용담 등이 자라는데, 가장 흔히 보이는 용담은 서울에서는 북한산이나 수리산 등지의 숲에서 만날 수 있고, 중부 이남에서는 산야지에 고르게 핀다.

큰용담은 높은 산의 봉우리 주변에 가야 볼 수 있는데 용담에 비해서 꽃도 많고 키도 커서 눈에 잘 띈다. 칼잎용담은 잎이 칼처럼 날카롭게 생긴 용담인데, 큰용담과 모양이 비슷하고, 자라는 환경도 같아서 구분이 어렵다. 비로용담은 키가 10센티 정도로 작은 식물인데, 강원도 대암산의 보호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보기 힘들고, 백두산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산용담은 보라색의 꽃이 피는 다른 용담과는 달리 흰색의 꽃이 피는데, 비로용담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다. 늦가을 다른 꽃은 모두 열매를 맺고 단풍이 타들어갈 쯤에 끝까지 남아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꽃인데, 갑자기 추워지면 수정도 못하고 얼어죽는 경우도 있다. 〈사진-큰용담-대암산-2004.08.30〉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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