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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닭-오리 소비촉진 나서
의료계, 닭-오리 소비촉진 나서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8.05.20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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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AI감염 확산방지를 위한 대국민 권고문 발표에 이어 시식행사 개최를 통해 극도의 불신을 받고 있는 ‘닭 및 오리고기 소비촉진’에 적극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지난 20일 정오 의협 인근식당인 ‘오메가삼계탕’에서 닭․오리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행사를 개최하고 AI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함께 시식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국민을 안심시켰다.

의협이 이같은 시식행사를 개최키로 한 것은 최근 전국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국민 불안 해소와 함께 닭고기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 농가들을 위로하고 AI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의협은 이번 시식행사에 AI 확산에 따른 인체감염 우려에 따라 닭고기소비가 위축된 것과 관련, 소비촉진 차원에서 ‘익혀 드시면 정말로 안전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열린 시식행사에는 의협 및 대한의학회를 비롯 대한개원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대표 및 언론계 인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관심을 모았다.

이날 열린 시식행사와 관련, 김주경 의협 대변인은 “시식행사를 계기로 닭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소비촉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닭·오리고기는 충분히 가열, 조리하면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식행사후인 오후2시부터 의협 동아홀에서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주관으로 AI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의학계와 수의학계, 정부측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관심속에 개최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AI 인체감염의 예방과 치료’를 주제로 박승철 삼성의료원 건강의학과 교수의 주제발표, 김재홍 서울대 수의대교수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및 임현술 동국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송창선 건국대 수의대 교수가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참여, AI 예방법과 치료법을 집중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이날 공청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실제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현재까지의 중론이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AI 감염요인과 예방법을 올바로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익힌 닭과 오리고기를 통해 AI에 감염된 사례는 전무하기 때문에, 가금류 식품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WHO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AI 인체감염 사례는 전 세계 14개국에서 382명이 발생했고 241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올들어 42개 농장에서 AI 양성 판정이 났고 서울 등 대도시까지 확산돼 고위험 대상자가 1만6975명 가량 추정된다. AI 바이러스는 조류 유래 바이러스이므로 인체감염이 매우 어렵지만, 무지와 방역부재 상태에서 감염동물과 고도 접촉한 사람에게서 일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예방과 치료를 위한 수칙을 올바로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AI 발생시 감염방지를 위한 필수 이행조치로는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투여, 예방접종, 개인보호구 착용, 인체감염 예방교육 등을 들 수 있다.

의협은 이날 심포지엄과 관련, “AI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조기발견을 위한 감시활동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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