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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 명산 : 삼악산
한국의 100대 명산 : 삼악산
  • 의사신문
  • 승인 2008.05.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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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치포치포 철도산행 명산

호반의 도시인 강원도 춘천시 서쪽 아름다운 의암호를 끼고 서있는 삼악산은 높이 654m의 용화봉이 주봉으로, 서울에서 북동쪽으로 80km, 춘천에서 남서쪽으로 10km 지점에 서 있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 얼싸안은 의암호를 굽어보고 있으며, 북한강 건너편에 또 하나의 명산인 검봉산·봉화산과 나란히 서있다.

주봉인 용화봉과 함께 청운봉(546m)·등선봉(632m) 3개 봉우리를 일컬어 삼악산이라 부른다. 이들 3개 봉우리에서 뻗어 내린 능선이 암봉군을 이루고 있으며 악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제법 험하고 거칠다. 삼악산 산줄기는 북쪽으로 북배산, 화악산, 석룡산,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며 한북정맥으로 연결된다,

산의 규모가 크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경관이 수려하고 산 곳곳에 기암괴석이 많으며 봉우리 사이의 주능선은 바위로 되어있어 산세는 작지만 단조롭지 않아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삼악산 제1의 명소로 꼽히는 등선폭포는 높이 15m의 제1폭포 외에 제2·3 폭포가 더 있고, 그 외에 등선·비선·승학·백련·주렴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이어진다.

험준한 산세가 천혜의 요새 역할을 하여 능선 여기저기에는 삼국시대 이전 맥국의 성터 또는 후삼국의 궁예가 쌓은 것이라고도 전해지는 대궐터의 흔적이 남아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뛰어나 의암호와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한 강 건너 검봉에서 북한강과 함께 조망되는 삼악산의 모습도 일품이다. 〈사진〉

삼악산 남쪽의 골짜기 초입은 마치 동굴 속을 들어가는 것 같은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폭포들이 있는 협곡과 주요 계곡들을 지나면 오래된 사찰들이 산등성이와 절벽 위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삼악산에는 금선사·신흥사·흥국사·상원사 등 7개의 사찰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상 능선상의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발아래 펼쳐지는 춘천시 전경과 봉의산, 중도와 붕어섬, 의암댐, 봉화산, 검봉 그리고 길게 이어지는 북한강 등이 어우러진 경치가 일품이다.

삼악산은 경춘선의 대표적인 철도 산행지이다. 기차타고 치포치포 강촌역에 이르면 아름다운 북한강을 중심으로 고만고만한 높이의 그러나 산세 수려한 산들이 줄지어 도열해 있다. 강촌역에서 내려 우측으로 가면 검봉과 봉화산 그리고 구곡폭포로 가는 길이고, 좌측 다리를 건너면 바로 삼악산이다.

삼악산 들머리는 모두 세 군데로 첫번째가 강촌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나타난다. 하지만 밋밋한 경치로 이 코스로 오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들머리는 등선폭포 입구. 강촌역에서 등선폭포 입구까지는 경춘가도와 북한강변을 따라 걸어서 30분을 가거나 강촌역에서 20여분 간격으로 있는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또 하나의 들머리인 의암댐 인근 상원사 입구까지는 강촌역에서 1시간 간격 정도로 시내버스가 있기 때문에 교통은 다소 불편하다. 강촌역에서 상원사 아래 매표소까지는 도보로 1시간 이상 걸린다.

등선폭포 등산로는 즐비한 음식점들이 먼저 반기고, 곧 이어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지은 금선사가 반겨 준다. 효험 있는 약수로 널리 알려진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깎아 지른 듯한 암벽 사이의 좁은 산길을 따르면 곧 등선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반기고 작지만 나름대로 멋을 지닌 몇 개의 폭포가 저마다의 자태를 뽐낸다. 경치에 취해 걷다보면 잠시 후 흥국사가 나타나고, 조금 더 오르면 사방 탁 트인 정상에 도달한다. 하산은 상원사 방향이 일반적이다.

의암댐 입구 상원사를 기점으로 하는 산행은 매표소를 지나 상원사 까지는 소나무 숲이 계속된다. 상원사를 지나면 길이 가파르다 40여분이면 능선에 오른다. 능선에 정상까지는 매끄러운 바위능선이다. 하산은 흥국사를 지나 등선폭포 계곡으로 내려선다.
 

서동면〈삼성서울병원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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