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원장•범희승)은 지난 6일 암환자의 전인적, 통합적 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암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정신건강 클리닉’을 개소,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최근 암환자의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은 암을 이기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암 환자는 일반 인구에 비해 우울증, 불면증, 불안장애, 섬망, 자살, 적응장애 등이 더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울증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암 자체의 진행과 신체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호르몬 이상과 면역기능의 저하를 야기해 암의 재발과 사망률을 높인다.
또한 암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정서적으로 큰 부담을 준다. 우울한 기분과 불안, 죄책감, 불면증 등 다양한 정서적 문제가 암환자의 가족에게 발생하더라도 이를 환자와 다른 사람들 앞에 내색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환자의 가족이 정서적으로 건강해야 암환자를 더욱 효과적으로 돌볼 수 있으므로 적극적 관리가 중요하다.
화순전남대병원 정신건강클리닉에서는 입원 중인 암환자의 통증, 피로, 식욕부진 개선 등을 중재하기 위해 종양 의료진과의 협진을 강화하고 노인암환자, 스트레스와 불면증, 우울증, 소아암환자, 여성 암환자 등 암과 관련한 전문적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정신건강과 면역력 및 암생존율 간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연구 사업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작, 진행 중에 있어 정신건강 클리닉의 개소를 통해 암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증진은 물론 암의 완치율 증대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식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 클리닉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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