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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가려진 조울병 선별해야"
"우울증에 가려진 조울병 선별해야"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8.05.13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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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우울조울병학회(이사장 정문용)에서는 국민들에게 조울병을 올바로 알리고 또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전국적인 ‘조울병 선별의 날’ 행사를 마련하고 일 반인 대상의 교육과 무료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9일(월)부터 24일(토) 까지 전국 38개 기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울병에 관한 홍보와 교육과 함께 희망자에게는 조울병 선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울증은 복잡하고 스트레스 높은 사회 환경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제 감기처럼 흔한 질환으로 인식될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울증에 가려져 있는 조울병에 관해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조울증은 말 그대로 기분이 들떠 자신만만해지는 조증상태와 마음이 가라앉는 우울증 상태가 공존하는 병이다. 조증상태가 되면 환자는 기분이 좋고 즐겁고 신난다.

잠을 덜 자도 피곤하지 않고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해져 쉽게 흥분하고 자주 분노하게 된다. 자신감에 넘쳐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할 사람’이라는 확신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쇼핑 등으로 지출에 몰두하여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상태를 1주일 이상 보이다 갑자기 의욕이 없고 세상만사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우울증 상태로 접어든다.

열정적으로 살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우울의 늪에 깊이 빠진다면, 기분의 폭이 남들보다 커서 직장이나 가정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쾌락적인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면…

우울증보다 조울병으로 고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조울병은 우울증에 가려져 익숙하지 않지만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병이며 환자의 10%를 자살로 내몰고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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