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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등 약대 6년제 논리는 과장
신약개발 등 약대 6년제 논리는 과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4.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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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수 제약사의 ‘연구소 연구인력현황’(2004년10월초 현재)을 조사해본 결과, 이공계 연구인력이 무려 66.21%에 이르는 반면 약학대학 출신 연구인력은 27.4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약사회 등 약계의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약대 6년제 추진논리는 과장됐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의료계가 조사한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제약사인 J사가 42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 H사 45명, 또다른 H사 116명, D사 119명, Y사 116명 등 5개 제약사가 총 438명의 연구소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중 이과대학 출신 연구인력은 47.26%인 207명, 약학대학은 27.40%인 120명, 공과대학은 18.95%인 83명, 의과대학은 4.57%인 20명, 기타는 1.83%인 8명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51명의 박사학위 연구인력중 이학박사는 62.75%인 32명인데 반해 약학박사는 33.33%인 17명, 의학박사는 3.92%인 2명으로 드러나 “약대6년제 추진은 신약개발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특히 보건산업진흥원 이상원씨는 ‘보건산업기술동향 2002 겨울호’를 통해 밝힌 ‘국내제약산업 연구개발투자비 및 인력현황’에서 “제약산업 연구원의 전공별 분포를 살펴보면 화학전공이 30%, 생물학전공이 21%, 약학전공이 18%로 이들 3개 전공분야가 제약산업 연구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의약품 연구가 생물, 화학, 생화학, 미생물 등 기초과학 및 의약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 과학기반산업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의약계는 이러한 사실과 관련, “신약개발과 제약산업발전을 위해서라면 ‘약대6년제 추진’ 등 단순히 학부과정의 수업연한을 연장하는 것 보다 대학원 진학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는 약대 졸업 인력중 제약사 입사인력 대부분이 영업분야로 배치되고 있는 실정과 함께 “R&D인력은 최소 석사과정을 마쳐야 할 것”이라는 제약사의 지적과도 일맥상통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김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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