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사 및 동정] 6월 17일
■강연구 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 일본핵의학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젊은연구자상’ 수상
강연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오는 2026년 11월 개최되는 일본핵의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젊은연구자상(Asian and Oceanian 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한다.
이번 수상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 종격동 림프절 병기 평가에서 새로운 핵의학 영상기법인 섬유아세포 활성화 단백질(fibroblast activation protein, FAP) 표적 FAPI(섬유아세포 활성화 단백질 표적 치료제 및 진단용 영상 물질, Fibroblast Activation Protein Inhibitor) PET/CT의 임상적 유용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가슴 중앙 부위인 종격동의 림프절 전이 여부는 수술 가능 여부와 향후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현재 표준 영상 검사로 활용되는 기존 포도당 대사 표적 PET/CT는 결핵 등 염증성 림프절과 실제 암 전이성 림프절을 명확히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암 전이 여부를 확실히 가려내기 위해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해 가슴 안쪽 조직을 채취하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유도 세침흡인술’ 등 불편감을 동반하는 추가 조직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강연구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영태·나권중 교수, 핵의학과 최홍윤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술을 앞두고 정밀 림프절 평가가 필요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예비연구(Pilot Study)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암세포 주변의 미세환경에서 많이 발현되는 섬유아세포 활성화 단백질을 표적하는 새로운 영상 기법([68Ga]FAPI-46 PET/CT)을 종격동 림프절 평가에 적용해 기존 포도당 대사 표적 검사와 진단 성능을 정밀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새로운 FAPI PET/CT 검사는 병리학적으로 확진된 전이 환자의 89%를 정확하게 찾아내 우수한 민감도를 보였으며, 전이가 없는 환자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하는 높은 정확도를 입증했다.
특히, 기존 검사에서 결핵 등 염증성 병변으로 인해 암 전이로 오인될 수 있었던 가짜 양성(위양성) 반응 환자들에서도, FAPI PET/CT는 영상의 흡수 강도 분석만으로 암 전이가 아님을 명확하게 배제해 냈다. 림프절 구역별로 정밀 분석한 결과, 새로운 FAPI PET/CT 검사의 진단 정확도 지표(AUC, 1에 가까울수록 완벽한 감별을 의미)는 0.96을 기록해, 기존 검사(0.68)보다 암 전이 감별 능력이 압도적으로 우수함을 통계적으로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영상 검사가 수술 전 폐암의 병기를 더욱 정확하게 결정할 뿐만 아니라, 환자가 불필요하게 침습적인 조직 검사를 받는 과정을 줄여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적인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연구를 주도한 강연구 교수는 “새로운 핵의학 영상기술을 통해 폐암 환자들이 수술 전 겪어야 했던 불필요한 침습적 검사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정확한 병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의 임상 적용과 정밀 영상분석 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연구 교수는 새로운 방사성의약품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 평가와 함께, 종양핵의학 및 신경핵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AI)·라디오믹스 기반의 정밀 영상분석 연구를 활발히 이어가며 핵의학 영상의 임상적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아울러 수상 대상 논문 ‘Preoperative evaluation of mediastinal lymph nodes in non-small cell lung cancer using [68Ga]FAPI-46 PET/CT: a prospective pilot study’는 핵의학 및 분자영상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유럽핵의학분자영상학회지(EJNMMI, Europe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에 게재된 바 있다.
■문동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교수, TAVI 시술 글로벌 프록터 선정
문동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분야의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마이크로포트(MicroPort)사의 프록터(Proctor)로 선정됐다.
프록터는 TAVI 시스템에 대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른 의료진에게 시술 교육과 지도를 수행하는 전문가다. 단순히 시술 방법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제품별 특성과 임상 노하우를 공유하며, 시술자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새로운 TAVI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숙련된 시술자에게도 제품별 특성과 조작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만큼, 프록터는 해당 분야의 깊은 이해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에게만 부여되는 자격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한 판막이 노화와 석회화 등으로 좁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이 나타난다. 증상 발현 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2년 내 사망률이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과거에는 가슴을 열어 손상된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외과적 수술이 주된 치료법이었으나, 최근에는 허벅지 혈관을 통해 카테터를 이용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TAVI가 고령 환자와 수술 고위험군 환자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TAVI는 개흉 수술 없이 시행할 수 있어 신체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빨라 초고령 환자나 고위험군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TAVI는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와 혈관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시행해야 하는 고난도 시술로, 시술자의 숙련도와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환자 관리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프록터 선정은 문동규 교수의 풍부한 시술 경험과 전문성은 물론, 성빈센트병원이 보유한 구조적 심장질환 치료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동규 교수는 “TAVI는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과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고난도 치료인 만큼 정확한 시술 계획과 풍부한 경험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록터 선정을 계기로 축적된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외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빈센트병원은 2023년 심뇌혈관병원을 개원하고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혈관센터를 중심으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통합 진료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며 중증 혈관 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박재영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교수팀, 대한슬관절학회 피인용상·최우수 포스터상 수상
박재영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정형외과 교수팀이 대한슬관절학회에서 ‘피인용상’과 ‘최우수 포스터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슬관절 분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재영·최원철·김재화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 ‘65세 이상 근위경골절골술, 55세 이하 환자군과 유사한 치료 성과 확인(Clinical and radiological results of high tibial osteotomy over the age of 65 are comparable to that of under 55 at minimum 2-year follow-up: a propensity score matched analysis)’이 대한슬관절학회 피인용상을 수상했다.
대한슬관절학회 피인용상은 학술적 우수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활발히 인용된 논문에 수여되는 상이다. 학회는 연구의 독창성과 임상적 가치, 학문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 논문을 선정한다. 이번 수상은 해당 연구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연구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논문에서는 퇴행성 무릎관절염 치료를 위해 근위경골절골술(High Tibial Osteotomy, HTO)을 받은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임상 지표(IKDC, Lysholm 점수), X-ray, 관절경 평가를 기반으로 연령대별로 비교 분석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에서 휘어진 다리 축을 교정해 체중 부담을 분산시키고, 환자 무릎 관절을 보존하면서 통증과 기능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연구팀은 수술받은 환자군을 최소 2년 이상 추적 관찰하며 연령과 상태 등 여러 변수를 보정하는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분석을 시행해 65세 이상 고령 환자군과 55세 이하 환자군의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65세 이상 환자에서도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 영상학적 교정 결과가 젊은 환자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고령 환자에서도 적절한 환자 선택이 이뤄진다면 근위경골절골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박재영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 ‘슬개대퇴 통증 치료를 위한 새로운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정형외과의 난제(A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for a Novel Digital Therapeutic for Treatment of Patellofemoral Pain, a Dilemma in Orthopedics)’는 대한슬관절학회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슬개대퇴통증증후군(Patellofemoral Pain Syndrome, PFPS) 환자를 대상으로 근골격계 재활운동 디지털 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연구다. 특히 근골격계질환 디지털 치료기기 분야에서 최초로 슬개대퇴통증증후군 치료를 위한 확증임상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무릎 앞쪽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재활운동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지만, 환자가 꾸준히 치료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슬개대퇴통증증후군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재영 교수는 “그동안 근위경골절골술은 비교적 젊고 활동량이 많은 환자에게 적합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 환자에서도 충분히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고령을 이유로 치료를 미루기보다, 적절한 평가를 통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라면 적극적으로 치료받아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재활운동의 지속성과 환자 맞춤형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디지털 치료기기가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방정현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오탁규 교수, 유럽마취통증의학회서 최우수 초록상 수상
방정현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지도교수 오탁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된 유럽마취통증의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초록상(Best Abstract Prize 1st Prize)’을 수상했다.
이 상은 마취, 중환자 치료, 통증관리 등 마취통증의학 전 분야에서 제출된 약 1200여 편의 초록 가운데 가장 우수한 연구 1편에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학술상이다.
방 전공의의 연구는 중환자실 내 환경적 격리가 환자의 심리적 취약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한 연구다. 특히 중환자실 격리 병상 환경이 퇴원 이후 정신과적 후유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통해 규명했으며, 격리 환자에 대한 돌봄 환경 개선의 필요성과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중환자실에 입원한 성인 51만 명을 대상으로 1년간 추적 관찰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중환자실 격리 환자는 일반 중환자실 환자에 비해 퇴원 후 1년 이내 우울증 등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격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발생 위험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까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중환자실 격리 환자를 위한 소통 강화의 중요성과 치료 환경 개선 전략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방정현 전공의는 “임상 현장에서 느꼈던 문제의식을 데이터로 검증하고 의미 있는 결과로 확장할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연구가 중환자 치료 환경 개선과 환자 회복 과정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탁규 지도교수는 “이번 수상은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준 병원과 의국의 역할도 매우 컸다”며, “앞으로도 역량있는 젊은 연구자들이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성실히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