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C, “다시 ‘변화의 주도자’ 되겠다” 선포
민창기 의료원장 인터뷰: 취임 포부와 핵심 발전 전략 제시 진료 역량 강화부터 AI 거버넌스 도입·게임체인저급 치료기술 개발까지 낡은 시스템 타파 선언···“미움받을 용기 받아들일 수 있는 인재 찾겠다”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민창기)이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다시금 ‘변화의 주도자’로 발돋움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창기 제36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하 의료원장)은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포부와 핵심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936년 개원 이후 90년 가까운 역사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예전에 비해 발전의 가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민창기 의료원장은 낡은 시스템을 타파하고, 협업과 수평적 소통을 통해 유연하고 기민한 조직 문화를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의료환경이 △디지털 전환 △초고령 사회 도래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환자 중심의 가치를 바탕으로 발전을 위한 과감한 혁신 추진을 위해 명확한 비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 첫 번째 과제로는 ‘정상화’를 꼽았다. 의정사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며 하락한 진료 역량을 비약적으로 강화해 회복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우수 의료인재 확보 및 육성 △통합인력운영시스템 도입 △의사 및 간호사 교육 체계 강화 △CMC GS(자체 인증평가) 강화를 추진한다.
민 의료원장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근본적인 힘은 결국 의료 본질의 진료 역량에서 나온”며 “CMC 산하 각 기관에 분산돼 있는 교원들의 역량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향상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교원이 기관에 안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인 산하 8개 병원의 필수 인력을 통합·관리·운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인력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자체 인증평가 프로그램(CMC GS)을 활성화·구도화해 엄격한 관리 안에서 산하 병원들의 의료 질을 향상하고 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진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과제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 구축’이다. 세부 내용으로는 △AI 의료 거버넌스 확립 △정보 시스템 고도화 △스마트병원 사업 적극 추진 등을 설정했다.
특히, 민 의료원장은 “의료원이 주축이 돼서 AI 거버넌스를 도입하고 정보 시스템 고도화 등 디지털 헬스케어를 갖춘다면 부속병원 간 디지털 격차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AI는 앞으로의 의료에 있어 동맥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아우르는 AI 거버넌스를 마련한다면 가장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I 기술은 임상 치료의 정밀화와 효율화를 이끄는 힘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진단과 맞춤치료 기반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이를 위해 정보융합진흥원과 협력해 데이터 표준화, 보안, 임상 적용 구조를 제대로 갖추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은 ‘첨단 융합 의학 연구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이다.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연구 지속 △신의료기술 통한 선도적 경쟁력 확보 △연구중심병원 확대 선정 노력 등을 추진한다.
관련해 민 의료원장은 “2023년도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만들어 바이오기초융합을 통한 5차 산업혁명 선도를 비전으로, △첨단 세포치료 △정밀의학·합성생물학 △인공지능-뇌과학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러면서 “향후 7년 내 게임체인저급 치료기술 3종 이상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포치료, 나노, mRNA 등 여러 가지 기술에 AI를 결합해 임상에 도입하고,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이번 서울성모병원 선정 이후 산하 기관 중 최소 2~3개 이상이 더 연구중심병원이 될 수 있도록 의료원에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민 의료원장은 가톨릭학원의 경영방침인 ‘기대와 용기’ 중 ‘용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의 저서 ‘미움받을 용기’를 언급하며, “저자의 이론은 내가 목표를 정해서 목적을 정하고, 거기에 따라 용기만 가지면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선도하려는 용기를 가지면 미움을 받게 된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그러한 사람이 나와야 할 때이다. 미움받을 용기를 담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을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