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의료지원에 의협 회장 후보, 사직 전공의도 도움

전남도·광주시의사회 24시간 당직···최안나, 이동욱, 강희경 후보도 현장 찾아

2025-01-03     배준열 기자

전라남도의사회와 광주광역시의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의료지원에 차기 대한의사협회장 후보들과 사직 전공의 등 의사들이 연이어 손을 보태고 있다.

3일 전남도·광주시의사회에 따르면 강희경 후보와 이동욱 후보가 무안공항 의료지원 현장을 찾아 진료지원에 나섰다.

전남도·광주시의사회는 지난 1일부터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 가족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사고로 인한 충격과 체력저하 등으로 진료가 필요한 피해자 가족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안나 후보도 지난 1~2일  전라남도의사회, 광주광역시의사회와 함께 의료지원에 참여했다.

최 후보는 "슬픔을 가누기 힘든 대형 사고를 접하고 황망한 마음에 늦게나마 무안으로 왔다"며 "어려운 시국 속에서 우리 의료 최전선을 지키던 동료의 비보도 있었다. 희생자분들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하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지금도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전라남도의사회ㆍ 광주광역시의사회 회원분들, 이외에도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도 전했다.

최 후보는 의료지원 후 복귀하던 중 쓰러진 시민을 발견, 최운창 전남의사회 회장과 함께 응급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전남도·광주시의사회는 전라남도와 협력해 오전과 오후 1일 3교대로 당번을 짜, 24시간 피해자 가족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의료지원에는 최운창 전라남도의사회장과 최정섭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을 비롯해 전남도·광주시의사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역 내 사직 전공의들도 다수 동참해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전남도·광주시의사회는 참사 직후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지역사회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필요한 모든 의료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남도·광주시의사회는 사고 현장이 정리될 때까지 공항에서 의료지원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