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승인

세포 내 진입 차단 효과 입증···하반기 임상 3상 시험 진입 목표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 코로나19 치료제와도 상호 보완 효과 기대

2020-07-07     배준열 기자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의 만성 췌장염 및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전문의약품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호이스타정’의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자체 생산해 시판 중인 의약품으로 개발 시 기간이 오래 걸리는 독성 등의 안전성 데이터를 인정받아 1상 시험 없이 곧바로 2상에 빠르게 진입했다.

임상 시험은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카모스타트를 최대 14일간 투여하여 위약군 대비 바이러스 소실까지의 기간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관련 효과는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도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에 관련 논문을 게재해 주목받았다. 논문에 따르면 ‘카모스타트’가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억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 2상 진입을 계기로 대웅제약은 속도감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자신하고 있다. 즉시 임상을 개시해 신속하게 대상자 모집 및 투약을 진행해 효과를 확인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 3상 시험까지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카모스타트 외에도 현재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의 코로나19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진입도 기대하고 있다.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서로 다른 치료제의 상호 보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코로나19 치료제들이 신속하게 개발 완료된다면 무증상 확진 환자부터 중증 환자까지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은 현재 만성 췌장염 및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전문의약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