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 덥힌 고산 보니 몸과 마음 시원해져

산따라 꽃따라 〈352〉

2015-03-23     의사신문

말을 타고 오르는 길이 끝났다. 바람이 심한 언덕에 대피소가 있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간단한 식사 후에 가파른 경사면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고산병이 온 동료는 머리가 아프고 숨이 차서 진통제와 산소를 마셨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어려움 없이 정상에 올랐다. 5000미터 가까이 올라가니 고산의 주인인 야크가 어슬렁거리고 만년설이 눈 앞에 있다. 오랜만에 고산을 접하니 몸과 마음이 시원해진다.

〈전 양천구의사회장·양천 신내과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