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백성길 신임 대한중소병원협회장

"의협-병협 등 4개단체 의료인 총연합회로 뭉쳐야"

2012-07-20     김기원 기자

“의협과 병협, 치협, 한의사협회가 공조,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한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며 4개 단체를 주축으로한 ‘의료인 총연합회 구성’을 강력히 주장하는 신임 백성길 대한중소병원협회장(수원 백성병원장, 전 경기도병원회장)

신임 백 회장은 “의료인 총연합회 구상이 금방 현실화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의 적극 추진을 위해서 내 자신이 십자가를 질 각오도 되어 있다”고 비장한 각오와 함께 의료계를 위한 자신의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수원시의사회를 비롯 경기도병원회와 의협, 병협 등 지난 33년간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해왔다는 백 회장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의 경우, 정부에게 의사단체 조직의 취약성 만 노출시킨채 사실상 완패, 이후 제도 및 규제 남발을 불러왔다”며 의료계 단합 필요성과 당위성을 힘주어 말했다.

특히 최근 의협의 행보와 관련, 백 회장은 “노환규 회장의 충정은 십분 이해하나 저돌적으로 추진, 얻은게 무엇이 있는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모두를 적으로 만드는 자극적인 이야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백 회장은 “최근 어느 행사장에서 노환규 회장을 만나 바람직한 대처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백 회장은 중소병원협회의 역할과 관련, “중소병원도 노인요양병원협회와 전문병원협회 등 여러 갈래로 나뉘어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회원병원 배가운동을 적극 펼쳐 회세를 신장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병원들이 병협의 허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그 중요성도 크다”고 강조하는 백 회장은 “병원계 원로들의 권고처럼 이제부터는 중소병원협회가 중심이 되어 중소병원들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 수렴,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함께 백 회장은 “최근 30대와 40대 소장파 젊은 원장들을 중심으로 중소병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발팀인 ‘중소병원 미래연구회’를 발족했다”며 “이는 종별-지역별로 안배된 10-15명으로 구성된, 중소병원협회의 지속가능한 아젠다 발굴 및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백 회장은 향후 회무추진방향과 관련, 내후년 6월까지 임기 2년 동안 ‘회원 확장 노력’과 함께 ‘간호사-의사 인력난 해소’ ‘신용카드 수수료율 차등 적용’ ‘포괄수가제 수가책정시 물가인상율 및 인건비 상승률 반영’ ‘병상총량제’ 등을 정부에 적극 제안할 계획임도 밝혔다.

김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