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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일 건양대의료원장
하영일 건양대의료원장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8.03.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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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사이버나이프 등 경쟁력 있는 부분 특화로 ‘역류현상’ 기대>

“서울 사는 환자가 대전으로 내려와 치료를 받는 ‘역류현상’을 보면서 지방병원이라는 선입견이 깨질 날도 멀지 않았음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하영일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는 한편 대전이라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건양대병원이 이런 현상을 뒤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 원장은 “실제로 지난해 로봇사이버나이프 도입 이후 건양대병원을 찾아 서울서 내려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로봇사이버나이프를 비롯한 암치료 분야와 심장센터 등 장비와 인력면에서 타 병원에 비해 앞서고 있는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미국에서 교수 생활하기 전 한국서 개원했던 경험 등 여러 경험들이 의료원장직을 수행하는데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의료를 보는 시각이 다양하다는 점을 내세워 거시적인 안목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 원장은 “국내 의료 환경이 환자 진료에만 치중돼 있다”며 “이를 연구 쪽으로 돌려야 할 뿐만 아니라 연구를 통해 진료에서 만큼 수익을 내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곧 “‘연구의 비즈니스화’에 대한 당위성”이라고 지목하며 “여기에 교육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잘 짜여진 커리큘럼 아래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교수들을 통해 건양의대와 건양대병원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본격적으로 의학을 배우기 전에 의학과 관련된 문화, 세계사, 철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훌륭한 의사를 배출해 내겠다”며 “이는 결국 환자로부터 존경받는 의사가 되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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