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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공장기센터 연구성과 뚜렷
한국인공장기센터 연구성과 뚜렷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8.03.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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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공장기센터에서 발표한 6개의 논문이 이 분야 최고 권위지의 하나인 미국인공장기학회지 ASAIO 저널에 소개돼 한국의 연구결과가 세계학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한국인공장기센터(소장 선경)는 이미 2005년도에도 같은 학회지 사설에서 연구 성과가 직접 소개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일 뿐만 아니라 단일 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논문이 소개돼 그 의미를 더했다.

소개된 내용은 인공심장 분야의 오랜 학문적 논제인 박동형 혈류의 비박동형 혈류 대비 생리학적 우월성에 대한 연구로 △압력-유량 파형 정량화를 통한 한국형 박동형 체외순환 생명구조장치의 체외성능평가(이정주ㆍ임춘학) △박동형 체외순환 생명구조장치의 회로 구성 최적화: 동물실험 연구(임춘학ㆍ손호성) △대동맥 풍선 펌프와 원심성 펌프의 결합으로 생성된 혈류역학적 에너지(임춘학ㆍ손호성) △대동맥 풍선 펌프와 비박동형 펌프의 조합에 대비하여 박동형 펌프에서의 관상동맥 혈류와 혈류역학적 에너지 비교(임춘학ㆍ손호성) △세동 중 심장에서 등가의 관상동맥 혈류 유지를 위한 박동형과 비박동형 혈류 비교(정재승ㆍ손호성) △에너지 등가 압력 관점에서의 혈류역학적에너지에 대한 도파민, 에피네프린, 에스몰롤의 영향(임춘학ㆍ손호성) 등이다.

이를 통해 한국인공장기센터팀은 인체의 자연 심장이 박동형 혈류를 생성하고 많은 인공심장들이 이 같은 방식을 모사하고자 노력해 온 데 비해 60년대부터 주로 일본계 학자들을 중심으로 주창되어온 연속류 혹은 비박동형 혈류 인공심장은 기계장치 측면에서의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생리학적 영향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번 연구는 특히 ‘에너지 등가 압력 (Energy Equivalent Pressure)’이라는 정량적 평가 지표에 기반해 다양한 생리학적 문제들을 분석적으로 접근한 연구로 관련 학문적 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데 공헌하며 국제 학계에서 유수의 연구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인공장기센터는 지난 2007년 9월에도 자체 개발한 인공심장 H-VAD를 이식한 송아지가 국내 최장기간 생존하고 미국 FDA, NIH 권장 인체사용기준 90일을 넘겨 생존하는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등 국내 인공장기상용화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한국인공장기센터 선경 소장은 “열악한 여건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 연구진들에게 고맙고 계속해서 놀라운 성과를 얻게 되니 앞으로 더욱 인공심장의 개발과 발전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많은 심장질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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