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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연봉 양극화 현상 심화
전공의 연봉 양극화 현상 심화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8.03.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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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연봉이 최고 병원과 최저 병원 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변형규)는 전공의 연봉과 관련 조사에 응답한 66개의 회원 병원 내과3년차의 2007년도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통해 연봉을 산출했으며 가정의학과, 정신과 등의 전공의로 구성된 특수병원의 경우 해당과의 연봉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공의 평균 급여는 3459만8770원이고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곳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약 5058만원(지역수당350만원)인 반면 성남중앙병원은 2486만원으로 가장 낮은 병원으로 조사됐으며 병원 간 두 배의 차이가 발생해 급여의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총 연봉 기준으로 강릉아산병원의 뒤를 이어 울산대학교병원(4870만원) 삼성서울병원(4718만원) 서울아산병원(4703만원) 아주대학교병원(4295만원)이 상위권에 들었다.

연봉이 낮은 병원은 성남중앙병원(2486만원) 샘 안양병원(2556만원) 고신대학교 복음병원(2726만원) 계요병원(2765만원) 서울위생병원(2772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대전협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최고와 최저 병원 간 1800만원 정도 차이를 보여서 전공의들의 노동시간 및 강도를 고려한 상식적인 급여 현실화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연봉의 양극화 현상은 해마다 두드러져 의료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2007년 인턴 모집의 경우 지역 내에서도 급여 수준이 낮은 고신대복음병원, 메리놀병원, 을지대병원 등등의 병원들은 미달된 반면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 소재 대형 병원들은 초과 지원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변형규 회장은 “서울이나 대형병원의 중상급으로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몰리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급여가 전공의 인력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병원의 재량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근무시간 기준, 시간 외 수당 등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지방의 중소병원 중에는 훨씬 낮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는 전공의들도 있다”며 “전공의는 수련기준에 따라 ‘같은 일’을 하는 데 이렇게 연봉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병협 등에 문제제기를 해서 근로기준과 적정 급여의 현실화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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