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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시'눈 가림치료'8세 이상도 효과
약시'눈 가림치료'8세 이상도 효과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8.03.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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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8~9세 이후 시력이 완성된 뒤에는 약시의 눈가림치료에 있어 효과가 없거나 시력회복기간이 길어져 유용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됐던 가운데 이를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안과 이주연 교수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부등시성 난시로 진단받은 8~12세 초등학생 27명을 대상으로 좋은 눈 가림치료를 시행한 결과 96%(26명)의 치료성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장시간 눈가림 치료를 하는 것이 아이들이 학교와 또래에 적응하고 사회성을 발달시키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 방과 후 가족의 감시 하에서만 시행하는 ‘3내지 6시간 부분눈가림치료’를 환자와 보호자에게 처방했다.

27명의 초진평균 시력은 0.34였고 대부분 눈가림치료를 시작한지 6개월 내에 0.8이상으로 시력이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교정시력을 유지했다.

이 교수는 “소아에게 기본적으로 만 4세를 전후해 안과 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은 후천성 사시, 굴절이상, 약시 등 시(視)기능의 정상 발육을 저해하는 질환들이 만 5세 이전에 발견돼야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시기를 놓쳤다고 너무 당황할 필요는 없다”며 “8세 이상의 부등시성 환아도 좋은 눈 가림치료로 시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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