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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응 인수회 회장
성낙응 인수회 회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8.03.05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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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원로들의 대표적 모임인 인수회가 지금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며 “인수회 활성화에 의사회원 모두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성낙응 인수회장(ES스피루리나연구회 자문위원장․전 이화의대 학장).

성 회장은 “인수회는 지난 60년대 초반 65세 이상의 의학계 원로 100여명을 회원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90년대 초반까지는 복지부장관이 취임후 인사오곤 했던 단체”라며 당당하던 시절의 위상을 소개했다.

성 회장은 “그러나 권이혁 장관 이후 장관들의 신임인사 방문이 멀어졌으며 현재는 완전 두절된 상태”라고 최근의 근황도 함께 전했다.

이주걸 회장 시절 인수회에 총무로 발을 들여 놓았다는 성 회장은 90년대 후반부터 지난 2003년까지 회장을 맡다가 2004년부터 김명호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긴 이후 올해부터 다시 회장직을 맡아 모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성 회장은 “회원 대부분이 90세 이상으로 이제 60대 및 70대의 젊은 회원(?)들이 많이 참여해야 회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런 연유로 인해 의협과 서울시의사회에 각별한 관심과 함께 회원모집에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지난 해 의협의 의정회가 없어진 만큼 인수회가 의정회 역할을 대신, 자문도 하고 또 여론 조성 등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역할 부여에 의료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충고도 곁들였다.

성회장은 “의협도 인수회의 모임을 이용, 만남을 갖고 대화하면 뭔가 좋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너무 젊은 사람 위주로 의료계 현안을 처리하려고 하면 오버액션 등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가끔 해산 이야기도 나오기도 하지만 우리 시대에 모임이 해체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인수회 활성화’라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성 회장은 “현재 회원 10명에서 15명이 매달 셋째 화요일 롯데호텔 페닌슐라에서 만나 모임을 갖고 있다”며 “3월에는 권이혁 전 장관이 강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성 회장은 일본 의사회의 활동상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다께미 다로 같은 의사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일본 의사 못지않게 미국 의사 역시 정부에서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데 왜 우리는 국민건강 향상 기여와 함께 세금도 꼬박꼬박 잘내면서 무시당하고 있는가”라며 반문하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성 회장은 “이런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의료계 내부에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인수회의 역할론을 재차 강조했다. 성회장은 “인수회 활성화 이후 회장직을 후배에게 물려주고 물러나는 즉, 다리 역할을 다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바람”이라고 밝혔다.

“80대 중반의 나이로 모임에서는 막내에 불과하다”는 성 회장은 “매일 새벽에 조깅으로 건강을 다졌으나 심장에 부담이 가 작년가을부터 중단하고 현재는 걷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 회장은 또 “골프도 한달에 한번 정도 나가고 있으며 실내 골프연습장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들러 200타 정도 쳐야 직성이 풀린다”고 덧붙였다.

성 회장은 몇 년전부터 이에스 그룹의 자문위원으로 참여, 스피루리나에 대한 학술자문과 강의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의과대학에서 후학양성시절의 경험을 살려 ‘지구스피루리나’라는 사보도 직접 만드는 등 예전의 분주한 일상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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