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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순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김일순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8.03.05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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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지난 4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언론재단에서 20주년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새로운 금연운동의 전개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협의회 공동설립자인 김일순회장의 기념사와 정광모 부회장(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문태준․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금연운동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특히 이날 열린 기념식에서 김일순 회장은 “앞으로 15년 내에 우리나라에서 담배를 완전히 추방할 것”이라는 목표를 공개하고 “담배의 완전추방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일순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금연협을 설립하게 된 배경은? “본인과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1988년2월12일 만나 금연운동협의회를 구성, 전국 대상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금연운동 활동을 펼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어 다음달인 3월4일 연세대 알렌관 소회의실에서 12명이 모여 첫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초대회장에 본인, 부회장에 정광모 회장을 선출하고 또 총무에 서일 연세의대 교수를 선임,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정식 발족했습니다. 이후 본인과 정광모 회장은 지금까지 금연운동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이후 활동상은? “금연운동협의회는 발족직후부터 운영위원회를 매달 한 번씩 열었습니다. 이 관례는 1994년 협의회가 정식으로 사단법인으로 인가받은 1994년11월까지 지속, 총 76회가 열렸습니다.

1994년 사단법인이 된 후에는 상임이사회로 변경, 매달 개최되어 지난해 말 현재 총 137회의 이사회가 개최됐습니다. 협의회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활동들을 해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연지도자교육이나 TV금연광고도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금연협에서 처음 실시했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부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금연건물로 선포하면서 금연건물을 확산시켰고, 초창기인 1988년부터 청소년 흡연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우리나라 청소년흡연 추이에 대한 기본 자료를 구축해 놓았습니다.

월간지 ‘담배없는 세상’을 매월 발간하여 금연정보를 전 국민에게 전달했으며 담배갑에 흡연경고문구를 넣은 것, 흡연 규제에 관한 국민건강증진법 제정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한국담배인삼공사가 민영화되면서 담배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가속화되는 공격적인 판촉활동에 대해 제동을 거는 캠페인이나 성명서 발표, 제도 개선 등에 대한 정책 제안 등을 전문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2999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흡연피해소송을 지원하면서 흡연과 폐암과의 인과관계 등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세계금연운동가들의 네트워크인 Globalink에 가입되어서 온라인상 정보공유와 토론 등에 참여하고 있고 매 3년마다 열리는 세계금연대회와 아시아.태평양지역금연대회(APACT)에 참가, 우리나라의 금연활동이나 금연관련 연구논문 등을 발표했습니다“

-협의회의 특징이라면? “금연운동협의회는 순수 자발적인 국민운동 성격의 민간공익단체로 시작해서 20년간을 지속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유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그동안 다른 시민단체와는 달리 금연운동을 너무 미약하게 해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금연운동을 강경하게 하면 그 만큼 저항도 강경해 지고 반대 세력을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설득과 교육 그리고 이해를 통한 자발적인 금연이 가장 이상적인 전략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금연운동의 기본 정신입니다”

-협의회의 20년 활동성과라면? “20년 전 협의회 활동이 시작될 때 우리나라에는 약 1300만 명의 흡연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년이 지나는 동안에 무려 600만 명이라는 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했습니다.

남성흡연율은 78%에서 현재 42%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아직 금연자보다 더 많은 800만 명의 흡연자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 흡연자를 완전히 없애는 데 앞으로 20년이 덜 걸릴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15-20년이면 담배문제는 거의 해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향후 협의회의 중점사업이라면? “담배는 담배 사업을 육성 지원하기 위한 담배사업법이 아니라 국제 기본협약에 따르는 포괄적인 담배규제법으로 규제해야 하며 이 법은 식약청에서 관리 감독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또 앞으로 5년 내에 니코틴을 마약법에 등재하도록 건의 및 촉구할 것이며 앞으로 10년 내에 담배의 생산 판매를 완전히 금지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입니다”

-협의회의 비전이라면? “지난 20년은 담배에 대한 국민의식의 변화를 일으키고 정부, 각 보건단체, 환경단체. 기업체 등을 금연운동에 참여하게 하는 기반조성의 단계라고 한다면 지금부터는 가속(accelerate)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지금부터는 금연운동의 모든 것이 더 빠르고 더 넓게 확산 되는 단계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금연운동협의회의 목표는 우리나라에서 담배를 완전히 불법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금연운동협의회는 한없이 지속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흡연문제가 해결되면 스스로 끝을 맺는 운동단체입니다. 향후 15년 내에 우리 금연운동협의회의 업무가 완전 종식되어 해산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기간은 15-20년 사이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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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연운동협의회 20주년 결의문>

우리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지난 20년 동안 국민을 흡연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담배없는 사회」를 위해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남성 성인 흡연율이 아직 42%에 머물러 있고 약 800만 명 이상의 흡연자가 있어 남성 흡연율 20% 전후의 선진국에 비해 격차가 큽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담배 규제를 위한 국제협약을 비준하였으나 그 협약에서 요구하는 사항의 상당 부분을 아직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율 증가를 막기 위한 포괄적 관리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고 국민을 간접흡연의 피해로부터 보호해 주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다시금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세우고 노력할 것을 결의합니다.

첫째, 담배는 담배 사업을 육성 지원하기 위한 담배사업법이 아니라 담배규제를 위한 국제 협약(FCTC)에 입각한 포괄적인 담배관리법으로 규제해야 하며 이 법은 식약청에서 관리 감독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둘째, 모든 공공장소와 식당, 술집, 피씨 방을 위시한 모든 직장의 실내외를 금연지역으로 법제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셋째, 공원, 해변, 어린이 놀이터 그리고 어린이나 임신 모가 있는 옥외의 모든 장소 어디에서든 금연을 법제화하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넷째, 이미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의 금연 노력을 지원해 주어야 하며 아직 시작하지 않은 어린이나 청소년의 흡연을 예방해 주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섯째, 현재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여성 흡연율의 감소를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여섯째, 우리는 전 국민의 흡연율을 낮추고 동시에 흡연율의 사회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회적 취약계층의 흡연율 감소에 노력할 것입니다.

일곱째, 앞으로 5년 내에 니코틴을 마약법에 등재하도록 건의 및 촉구할 것입니다.

여덟째, 앞으로 10년 내에 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완전히 금지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입니다.

아홉째, 흡연을 권장, 질병과 생명에 대한 피해의 대가로 이득을 올린 기업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입니다.

열째, 향후 15년 내에 우리 금연운동협의회의 업무가 완전 종식되어 해산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2008년 3월4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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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설립배경 및 활동성과>

설립배경

1986년 10월 일본 동경에서 제6차 세계금연대회(The 6th World Conference on Smoking or Health)가 열렸다. 1984년부터 이 모임에 금연운동을 해오던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과 대회조직위원회 초청으로 참석한 당시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인 김일순 교수가 만나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어 1988년3월4일 발족했다. 협의회는 1994년 보건복지부 사단법인으로 인가받았다.



활동성과 1. 1988년 성인 남성 흡연율 75%에서 2007년 42.0%로 감소하는데 크게 기여. ●청소년 흡연율은 1988년부터, 성인 흡연율 조사는 2000년부터 시행하여 2007년에는 정부승인공식통계로 인정받았다. ●20년 동안 약 600만 명의 흡연자가 금연하였다.

2. 금연구역 확대 ●1988년 올림픽대회를 금연대회로 개최 지원 ●1993년 청와대 전 구역을 금연지역으로 선포 요청 ●2002년 월드컵대회를 금연대회로 개최 지원 ●2001년 보건복지부 금연건물 선포 주도 ●2001년 전국 2000개 건물을 금연구역으로 선포하기 위한 캠페인 전개 ●2001년 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건물에 부착하는 표지 개발 ●홈페이지(www.kash.or.kr) 상 온라인 간접흡연피해 신고 난 운영으로 간접흡연 피해자 구제 및 ‘담배연기 없는 직장’ 캠페인 확산.

3. 새마을 금연열차, 자동판매기 철거운동 등 각 계 각층 금연운동 협력 ●1988년 부천 YMCA의 담배자동판매기 철거운동 등을 적극 지원 ●1988년부터 1994년까지 단계별 전 노선 금연 선포한 아시아나 항공 지원 ●1992년 철도청의 새마을 열차 금연화 ●1993년 병원 노련의 병원 금연운동 촉구

4. 청소년 흡연을 유혹하는 담배회사의 스포츠행사 후원에 대해 적극 반대. ●1991년 말보로 국제 테니스 서울대회반대 성명서 및 게임 중지 시위로 대회중지 성공 ●2005년 KT&G의 안양SBS프로농구단 인수 반대 ●2006년 KT&G배 프로배구대회 저지 운동으로 상. 하반기 2회 실시후 중지 ●여수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지원 특별법 제정 반대-담배광고를 허용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의 반대 및 무산 (2007) ●우리담배회사의 야구구단 재정지원 반대 성명서 발표(2008)

5.양담배 수입에 대한 불공정한 한․미 양해각서 개정 운동 1988년 미국에서 외산담배 수입을 강요할 때 체결된 한․미 양해각서를 개정하기 위한 노력 및 지원성취

6. 담배소송 지원 ●1999년 처음 시작된 흡연피해소송에서 흡연 피해자인 원고를 모집하는 일부터, 증거자료, 준비서면 작성과 의학적인 논거 제공 등을 지원 ●소송으로 국민들에게 흡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제고

7. 금연운동의 국제적인 활동 ●1988년 이후 3년 마다 개최되는 세계금연대회(WCTOH)에 매회 참가 ●역시 1988년 이후 3년 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금연대회 (APACT) 등에 참가 및 우리나라에 2회 유치 ●세계 금연운동가들의 온라인 네트워크인 Globalink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국제 금연운동에 협력 ●WHO, American Cancer Society, International Union Against Cancer 등의 지원으로 국제간 협력 프로젝트 수행 ●국제담배규제협약 민간단체연맹(FCA)의 회원으로 FCTC 제정 및 비준에 관한 활동 적극 참여

8. 국제담배규제협약(FCTC) 비준 촉구 및 법 개정 추진 ●2003년 세계보건기구가 제정한 국제담배규제협약(FCTC) 제정을 적극 지원 ●국내 비준 촉구를 위한 성명서 발표 ●국내 비준 및 향후 국내 법 개정 추진 시 NGO단체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샵 개최

9. 금연지도자 양성 ●199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금연지도자교육 양성과정 실시, 현재까지 총 143회 실시 2천여명 양성 ●청소년위원회 지원으로 청소년지도 사, 상담 사, 사회복지 사 등 청소년 금연지도 사 1천 여 명 교육양성 ●3만8천여명의 군지도자 교육양성

10. 군 면세담배 제도 철폐 및 군 금연운동 촉구 ●군인에게 지급되는 무상담배 및 면세담배 판매 등을 없애기 위한 노력 및 군 금연지도자 양성 등을 통해 군 금연화에 기여

11. 세계금연의 날 행사 개최 ● 1988년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5월 31일 세계금연의 날 기념행사를 1988년 4월1일부터 시작 총 20회 주관 ●금연운동 공로자 시상 및 금연에 대한 포스터 및 사진공모전 10여회시행 ●WHO에서 선정한 그 해의 주제로 세미나 및 캠페인을 전개

12. 홈페이지 www.kash.or.kr 운영 ● 금연전문사이트로 총 3백 만 회 이상의 사이트 접속 기록 ●담배에 관련된 모든 분야의 국내․외 최신 정보 수록, 전국 학생, 학자, 금연운동가 및 언론인들에게 정보 제공-국내 금연자료 뱅크 역할 수행 ●7천 건 이상의 금연상담 ●총 200건의 금연교육자료 소개 ●총 4천여건 해외 뉴스 번역 기재 ●온 라인 공모전 실시=사진 공모전 -‘이것 좀 고칩시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9행시 공모전, 금연표어 공모전

13. 각종 이벤트 개최 ●청소년 음악회 ●각종 건강박람회에서 금연홍보부스 운영을 통한 금연캠페인 ●보건복지부 건강박람회 및 서울시 ‘하이 서울 엑스포’ 등에서 금연홍보부스 운영

14. 교육자료 및 홍보물 제작․배포 ●1988년 창립 연도부터 월간 ‘담배없는 세상’을 발간, 2008년 2월 현재 통권 225호 발간 ●매해 WHO "세계금연의 날" 주제 한국어 번역판 발간 ●‘알고 계십니까, 흡연의 해독을’을 비롯한 각종 소책자 10 여 가지 발간 ●영상자료 및 CD 개발 제작 ●33종의 포스터 제작 ●수십 종의 리플렛, 교재 제작 ●각종 세미나 자료집 제작 ●‘담뱃값 인상에 대한 이해와 오해 10문 10답’ 등 십 수종의 책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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