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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성회장, 도봉 강북구의사회원과의 대화"
"박한성회장, 도봉 강북구의사회원과의 대화"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4.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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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의료로서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학회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차원에서 검증하고 올바른 기준을 제시해 달라”
 지난 7일 열린 도봉구의사회(회장·李秀鉉) 및 강북구의사회(회장·柳寅協) 회원과 서울시의사회 朴漢晟회장간 간담회에서는 의사의 위상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각종 술기에 대한 기준을 확실히 해 달라는 요구가 제기됐다. 〈사진〉
 이날 오후 7시,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식집 가빈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돈을 쉽게 벌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되는 무분별한 의료행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한 회원은 “의사 면허는 환자 치료를 위해 교과서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행하라고 받은 것이지 아무 것이나 의료라는 명목으로 하기 위해 받은 것은 아니다”며 “의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히 제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의료정책과 관련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한 회원은 현재의 의약분업을 깨기 위한 방법으로서 선택분업을, 건강보험체계를 깰 수 있는 방법으로서 사보험 도입을 제안했다. 또 국감에서 유시민 의원이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의 수가차이가 크다는 지적과 함께 이에 대한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朴漢晟회장은 “의협 차원에서 강력하게 이끌어 나가려 해도 회원들의 지지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70%정도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이를 기초로 강력하게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의사회 회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어느 회원은 현재 서울시의사회가 의욕이 앞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이벤트성 행사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이보다는 내실을 기할 수 있는 학술대회나 의사들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정신적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朴漢晟회장은 해명을 통해 의료봉사활동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꼭 필요하며 여기에는 시의사회 회비가 거의 소요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의사회의 날 행사에 대해서도 회원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 꼭 필요한 행사이며 대부분 외부 협찬으로 이뤄져 큰 낭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청소년과 아동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해 실시할 계획인데 조금 더 실속 있게 치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외에도 △예방접종에 대한 수가가 병원별로 모두 다르다 △장비를 도입했는데 하루아침에 심사 지침이 달라져 쓸 수 없게 되는 경우를 당했다 △거대기업의 자동차보험에 대한 무조건적 삭감이 이뤄지고 있다 △각종 환경·의료문제와 관련해 의사회나 의협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 △보건소의 무조건적인 진료 확장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등 다양한 문제점 지적과 각종 정책 대안에 대한 의견이 개진됐다.                           

 강봉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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