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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성회장, 서대문구의사회원과의 대화"
"박한성회장, 서대문구의사회원과의 대화"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4.10.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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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살자는 식의 잘못된 의료행위가 의사 사회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단결을 흐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의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서울특별시의사회 朴漢晟회장과 서대문구의사회(회장·南昭子) 회원들이 서로의 고충을 듣고 발전적인 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가 지난 6일 음식점 명숯불갈비에서 열렸다. 〈사진〉
 이날 오후 1시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많은 회원들은 의사들이 스스로 의사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간담회에서는 △부적절한 의료행위 △아파트단지 등을 찾아다니는 단체예방접종 △무분별한 공짜의료 제공 등이 의료계의 단합을 해치고 환자들로부터 오해를 사는 행위로 지적됐다.
 한 회원은 “일부 의원에서 스테로이드 주사의 과다 사용 등 잘못된 의료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환자들의 오해를 살 수 있으며 의사사회 전체를 욕 먹이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윤리위원회를 강화해서 적극 대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회원은 “환자 유치를 위해 환자부담금을 받지 않는 무료진료가 남발하고 있다”며 “이는 혼자 돈을 벌기 위해 나머지 의사들을 매도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朴漢晟회장은 “백신 예방 접종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이미 서울시 보건과에 고발했으며 각 구의사회별로 고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잘못된 의료행위가 반복될 때는 의사회 차원에서 경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朴漢晟회장은 또 윤리적인 문제는 의사회에서 회원을 상대로 제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단합과 적극적인 동참으로 의사회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부당삭감 등에 대한 호소가 이어졌다.
 한 회원은 환자가 다른 사람의 보험카드를 도용해 진료를 받았는데 이 카드의 주인이 교도소에 수감된 것이 밝혀져 진료비를 모두 환수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朴회장은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 경우가 현실이지만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모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며 회원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항상 서울시의사회로 접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봉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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