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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희 세브란스어린이병원장
김덕희 세브란스어린이병원장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8.02.15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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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개원 2주년을 맞는 세브란스어린이병원(원장 김덕희)이 흑자경영 속에 우리나라 최초로 ‘소아이식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덕희 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해 어린이병원의 진료실적 공개와 함께 “늦어도 2년 안에 원내에 소아이식센터 건립을 완료하겠다”는 비장의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소아이식센터 건립의 주무 담당자로 이날 배석한 한석주 진료부장은 “새로 건립되는 소아이식센터는 소아환자의 소장이식 등 장기이식과 세포이식 등을 주로 다루게 될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한 진료부장은 “아직까지 아시아 지역에서는 소아이식에 대한 개념이 없는 상태”라며 “몇년뒤 소아이식센터가 건립되면 즉, 4-5년 뒤에는 아시아 소아이식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소아이식센터 건립 배경과 관련, 한 진료부장은 “소아이식센터 건립을 생각하게 된 것은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을 만들고 나서 소장이식을 비롯 희귀질환 등 치료받으러 갈데가 없던 소아환자들이 어린이병원에 대거 몰리고 있는 상황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김덕희 원장은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은 소아이식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해 늦어도 2년뒤에는 이러한 환자들이 마음놓고 치료받으러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소아 희귀질환자 치료를 위한 제도화 및 집중화에 전력을 다해 나갈 각오임“을 밝혔다.

한편 김 원장은 어린이병원의 진료실적과 관련, “지난 2006년6월 개원이후 작년 2분기 연세의료원 파업기간을 제외하고는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일평균 외래환자수의 경우, 개원전인 2006년3월-5월 450명이 개원후인 2006년6월부터 이번 달까지 500에서 600명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 평균으로는 650명에서 7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환초진은 소아비뇨기과(33%)→소아정형외과(29%)→소아과(13%) 증가 그리고 외래환자수는 소아비뇨기과(26%)→소아정형외과(13%)→소아외과(17%)→소아청소년과(3%)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원장은 수익성(3/4분기 기준)과 관련, “어린이병원 이익률은 2006년 -1.3%(4억7천)에서 2007년 -1.1%(3억9천0, 소아청소년과 이익률은 -7.0%(15억7천)에서 -2.5%(5억6천), 외과계 이익률은 8.9%(9억9천)에서 8.0%(10억4천)으로 외과계가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4사분기(12월-2월)의 수익을 예상하면 수익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며 “지난 해 7-8월 파업(약 12억 손실)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으로 흑자경영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원장은 어린이병원의 금년도 주요 추진사업과 관련, “외래환자의 중요성을 비롯 건강검진의 활성화, 재원일수 단축, 홈페이지 활성화, 스탭진의 국제화, 병원학교 프로그램 강화, 미션 실천 활동 강화, 내부직원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은 국내 최고수준의 맟춤형 어린이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열정과 헌신을 통해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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