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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 해외까지 입소문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 해외까지 입소문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8.02.14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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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삶을 찾은 느낌입니다. 국립암센터에서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암이 제 몸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도 몰랐을 것입니다. 초기에 발견하고 수술 받게 된 것이 불행 중 다행입니다. 미국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한국보다 10배 이상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국립암센터는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

재미교포 함영남(여, 62세)씨는 LA 라디오코리아 방송을 우연히 듣고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패키지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2007년 9월 18~20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국립암센터에서 암 검진을 받았다. 유방엑스선검사 및 유방초음파 검사를 해본 결과 유방암 초기로 진단되어 유방절제술을 하고 방사선치료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2007년 4월 유근영 원장 등이 재미교포의 건강도 국가가 관리해야한다는 취지로 미국 LA 현지교민들을 대상으로 국립암센터(원장·유근영) 암예방검진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한 이후, 그 두 번째 성과로 LA 교민방송인 ‘라디오코리아’ 주최 미국 한인동포단 44명이 2월 14일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를 다시 찾았다.

이들은 지난 12일 한국에 도착하여 13일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동 8층 강당에서 암예방검진과 금연에 대한 강의를 듣고 검진 준비 및 과정을 안내받은 후 다음날인 14일 44명 전원이 암예방검진을 받았다.

국립암센터는 미국 한인동포단에게 미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국에서 수준 높은 암 검진을 받도록 함으로써 한국의 의료수준을 알리고, 국내 의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여 더 많은 해외 교민들에게 암 검진 기회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 결과 2007년 1월∼10월까지 해외거주 외국인 92명, 국내거주외국인 23명 총 115명의 검진 고객을 유치하였다.

국립암센터는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에 가입하여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및 언어 교육을 하고 있고, 지난 11월 의료관광학회에 참가하여 국립암센터의 의료서비스를 홍보하였다. 또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협의회 브로셔 제작 및 웹사이트(http://www.koreahealthtour.co.kr)를 구축에 참여하였으며, 미국 에이젼시, 보험사, 언론사 등 해외 의료관광 관계자를 초청하여 홍보하고 있다.

유근영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이 발병하는 위암이나 간암, 자궁암 같은 암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진단 및 치료기술이 우수하며, 교민의 경우 대개 의료보험 적용률이 낮아 개별적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할애하여 진행된다”면서 “우리 교민들에게 미국보다 1/10 저렴한 비용으로 고국에서 수준 높은 검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는 기존의 검진 프로그램에서 대장암 검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대장조영술과 에스결장경 대신 수면 대장내시경을 기본 검사로 시행하여 진단율을 높이고, 검진 받는 분의 편의를 위하여 ‘원-스톱’ 진료의 개념으로 조기 암이나 용종이 발견되었을 때 동시에 치료까지도 가능하게 하였다. 또 단순 흉부 촬영이 우리나라에 점차 늘고 있는 폐암의 조기발견에 도움을 주지 못하므로 저선량 흉부전산화단층촬영을 기본 검사로 시행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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