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6 (금)
"박한성회장, 중랑구의사회원과 대화"
"박한성회장, 중랑구의사회원과 대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4.10.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가짜 처방전으로 허위청구해 수 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의원이 적발된 것과 관련해 회원들은 의사회가 직접 나서 부도덕한 회원들에 대해서 강력히 제재조치를 취해 회원들의 명예를 회복해 나가야한다며 비윤리 회원들에 대한 자체 정화노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달 24일 중랑구 소재 먹골촌 음식점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의사회 朴漢晟회장과 중랑구의사회 회원들과의 대화에서 중랑구 회원들은 ""최근 최악의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현실에서 이러한 비윤리적 회원들로 인해 의사들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다""며 ""이러한 비윤리적이고 비도덕한 회원들은 의사회에서 직접 도려내 정화시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랑구의사회 金始旭회장은 ""의사들의 현실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이러한 사례들이 여론을 타게되면 의사에 대한 이미지는 더더욱 악화되어 갈 수밖에 없다""며 ""회원들의 명예를 위해서 의사회가 먼저 비윤리적인 회원들을 제재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혀 의사단체의 자체징계권 부여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朴漢晟회장은 ""반드시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한 회원들은 의사회 차원에서 제재를 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정신과에서 1일 환자치료시간을 분할해 청구하는 사례처럼 회원 가운데는 잘못된 사실도 모른 채 무의식적이고 관행적으로 청구해온 회원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며 ""먼저 의사회 차원에서 이러한 사례들에 대한 교육을 통한 계몽활동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회원들의 어려움을 말해주듯 의료현안에 대한 불만과 의사단체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金瑛浚회원은 ""현재 회원들이 집행부에 바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피부로 와 닿는 회원들의 권익""이라며 ""의협은 목표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金哲宇회원 역시 ""의약분업 이후 의사들은 갈수록 살아가기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현실성 없는 목표에 힘을 소비하지 말고 수가문제 등 현실성 있는 사안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회원들은 건강보험법 상 벌칙이 너무 가혹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으며 지금의 사안에 너무 급급해 장기적인 방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함께 충고했다.

또한 단합을 이끌어 가야할 의사단체의 일부 핵심 인물들이 오히려 회원들의 화합을 해치고 있다며 질타했다.
이와 관련해 朴漢晟회장은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는 극심한 갈등으로 인해 조직이 무너질 수도 있다""며 ""이럴수록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함으로써 이 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정부와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힘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 힘은 회원들의 관심과 단합으로 얻어낼 수 있다""며 ""의사회가 힘을 키워갈 수 있도록 모임참석과 회비납부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회원들에게 부탁했다.

정재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