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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관리 선진형으로 바뀐다
혈액관리 선진형으로 바뀐다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4.09.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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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선진혈액관리체계 수립을 위해 오는 2009년까지 총 3,129억원규모의 국가 재원이 집중 투입, 혈액안전을 위한 상시 감시·평가체계 수립과 혈액전문의사에 의한 혈액관리사업의 전문성과 안전성이 확보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혈액원에 혈액검사 전문의가 대폭 확충되며, 질병관리본부 내 혈액관리 전문부서 출범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독립 법인화된 (가칭)국립혈액평가원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국무회의 보고자료를 통해 국가 혈액사업조직의 전문인력 확충 및 전문성 제고를 주 골자로 하는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을 밝혔다.

그간 대한수혈학회(이사장·韓圭燮)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이사장·金大元)는 전국 16개 혈액원 원장중 의사가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을 중시, 적십자사 혈액관리사업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책임자의 전문성 및 안전성 확보방안등을 꾸준히 건의해 왔다.

특히 최근 두 차례에 걸친 감사원 및 검찰 보고에서 검사자들에 대한 교육 부재와 관리 부실 등으로 인한 검사오류가 드러나면서 혈액관리사업의 혁신이 중대 사안으로 대두돼 왔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국무조정실에 민관 합동 혈액안전관리개선기획단을 설치, 그간 기획단 전체회의 및 분과회의, 공청회, 관계부처 및 대한적십자사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에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그간 혈액사업은 연간 헌혈자 254만명 달성으로 양적 성장을 보였으나 질적 개선 노력이 미흡하여 최근 일부 부적격 혈액의 출고로 인한 감염사고 반복으로 혈액사업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

보건복지부는 현행 헌혈자 모집 및 채혈과정이 자발적 개인헌혈자(35%)보다 군,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단체헌혈(65%)이 많은 후진적 채혈관행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인헌혈 중심으로 채혈구조를 개선, 채혈단계부터 안전한 혈액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개인헌혈 비율을 2003년 35%에서 2010년 70%로 높여나간다는 목표아래 '헌혈의 집' 100개소를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현행 혈액검사에서 혈액 검사과정의 전문성 부족 및 검사오류 방지를 위한 감시·평가체계가 미흡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감염혈액 검사시스템인 델타확인(delta-check) 시스템을 즉시 도입키로 했다.

혈액원에 혈액검사 전문의사를 대폭 확충, 검사에 대한 감독권한과 책임을 부여키로 했다.
혈액 공급 및 수혈상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전국 어느 의료기관이나 필요한 혈액을 1시간 이내 공급하는 한편 수혈전 검사 미비, 부적정 사용으로 인한 수혈사고 예방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재 적십자사 혈액사업조직의 총직원 1,575명 중 의사는 18명에 불과하고, 16개 혈액원의 원장 중 의사는 단 한명도 없는 실정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혈액사업조직의 전문인력 확충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내년부터 혈액원장·부원장 중 1인은 혈액전문의사로 충원하고, 의사·약사 등 전문직 신규채용 및 공중보건의사 배치를 추진키로 했다.

혈액사업에 대한 국가 감독기능 강화 및 재원투자를 확대, 내년도에 혈액안전을 상시 감시·평가하는 전문부서를 신설, 질병관리본부 내 전문가 중심의 부서로 출범하되, 장기적으로 독립법인화된 (가칭)국립혈액평가원 설립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같은 선진혈액관리체계 수립을 위해 향후 5년간 혈액관리체계 개선에 총 3,129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등 국가 투자규모를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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