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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노조설립 가능성 여전히 높다
전공의 노조설립 가능성 여전히 높다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4.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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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교섭위원회 구성'을 받아들임에 따라 앞으로 전공의 처우문제는 대전협과 병협이 참여하는 '교섭위원회'를 통해 논의된다.  하지만 대전협은 ""교섭위의 한계가 들어날 때는 바로 노조설립을 완성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전공의들의 노조설립에 대한 여론이 생각 외로 거세, 양 단체의 시각 차가 뚜렷한 현 시점에서 노조설립의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협은 지난 19일 서울대병원 암연구동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병협과의 교섭위 구성' 안건을 대의원들에게 물었다. 이날 안건은 정족수 미달로 인준안은 정관에 의해 중앙이사회로 넘어 갔지만 참석대의원은 43대 4로 압도적으로 찬성하는 한편, 중앙이사회 역시 찬성의 입장을 밝히고 있어 사실상 교섭위 구성안은 인준됐다.
 

  하지만 이날 임시대의원 총회에서는 노조설립 유보에 따른 일부 대의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부산메리놀병원 김민웅 대의원은 ""현재로써 전공의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노조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장지웅 대의원은 역시 ""핵무기를 사용 안해도 핵무기 보유자체에 의미가 있듯이 노조설립이라는 상징적 의미만으로도 우리의 목소리를 충분히 낼 수 있다""며 노조설립의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대부분의 대의원 역시 교섭위의 문제가 드러나면 빠른 시일 안에 노조를 설립해줄 것을 원하고 있어 앞으로 10월중에 개최될 첫 '교섭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대전협 金大成회장은 ""본인 역시 노조설립을 주장하는 한 사람으로 노조설립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다""며 ""이번 교섭위는 사회적 합의절차의 한 과정으로 만약 교섭위에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노조로 돌아설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앞으로 대전협은 오는 10월 중순경 병협과 제1차 교섭위원회를 개최를 시작으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수련병원 평가 제도의 개발 및 운영에 대한 전공의의 참여 △각 수련병원 전공의협의회 운영에 관한 협조 △전공의 후생복지 및 휴가휴무에 관한 사항 △전공의 임금 지급에 관한 사항 △기타 상호 합의한 사항에 대해 병협과 협의해 나간다.

 정재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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