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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성 회장, 마포구서 첫 회원과 대화"
"박한성 회장, 마포구서 첫 회원과 대화"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4.09.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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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개혁과 단결을 실천하자.”결실의 계절, 가을의 길목에서 리더십과 회원간의 전방향 릴레이식 대화의 테이블이 놓여진다. 13일 마포구의사회를 필두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 각구 반회원과의 간담회는 회원간 결속을 토대로 새로운 형태의 미래지향적 매트릭스 조직 기반을 확립, 보다 강력한 대정부 활동의 신호탄을 올리는 전환점을 제공했다.  
   13일 오후 1시 마포의 한 음식점. 朴漢晟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의사회 최일선 조직인 반모임을 통해 회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첫 행보로 마포구를 찾았다. 열악한 수가구조에서부터 진료비 삭감, 야간진료수가, 예고된 차등수가제 도입, 종합관리제 등 진료현장의 어려움을 체감할 수 있는 진솔한 대화와 함께 내부 변화를 촉구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오갔다. 극도로 침체된 개원환경에 장기 경제 위기의 한파까지 겹쳐 최악의 상태에 빠져있는 개원가의 '신음’소리가 여과없이 분출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포구의사회 羅賢회장을 비롯, 林琪燮총무, 이재환 재무, 최재홍의무이사등 집행부와 4반 양대원반장, 박희숙, 김창섭회원등이 자리를 지키며 유연한 자세로 '열린 대화'를 이끌어 갔다. 羅賢회장은 ""의료현장이 전례없는 불안과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말문을 연 뒤 회원 사기 진작과 단합을 위해 기탄없는 대화를 유도했다.

 朴漢晟회장은 회비 납부현황에 이어 새로 단장한 홈페이지등 회무사항을 알린 뒤 ""함께 참여하는 의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朴회장은 심평원의 '2003년도 의원급 의사 1인당 1일 환자수 및 진료과별 현황'논의를 핫 이슈로 내놓은 뒤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뒤 구체적인 수가 인상 투쟁에 나서자""고 강조.

 그는 또 ""각과간 편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사회 차원의 공감대 형성과 회원 상호간 협조가 전제되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정부와의 협상에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톤을 높였다.

 김창섭회원은 ""현행 수가체제에서는 수입타산에 문제가 있다""며 파이 규모 확대 및 새로운 창출을 위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朴漢晟회장은 ""2001년 의보재정안정화대책은 불합리한 요소들이 많다""며 야간진료시간 범위, 초·재진 구분등 불합리한 고시 내용을 철폐하거나 재조정하는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朴漢晟회장은 또 비급여항목 개발 및 노인진료, 담배세등 간접세의 건보재정 투입 등 여러 대안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羅賢회장은 ""파이를 키우는 것은 환자 부담 보험료의 인상이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환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접근방법이 중요하다""며 범사회적 이해증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재환재무이사는 ""수가인상은 모든 진료과에 공통 적용되는 범위부터 조정하는 것이 우선적""이라는 원칙론을 제시했다. 최재홍의무이사는 ""심평원의 종합관리제는 소신진료에 걸림돌""이라며 조속한 시일내 폐지되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는 최근 의사회내부의 불미스런 사태와 관련, ""근거없는 비리를 캐는 활동 대신 어려움에 처한 회원들의 실상 파악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가동하라""며 쓴소리를 냈다.

 이어 양대원회원이 ""비급여항목 개발로 개원가의 활로를 찾아야 할 때""라고 말하자 朴漢晟회장은 ""이에 지나치게 치우치면 왜곡된 의료행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다""고 주의를 당부한 뒤 의료계 주도의 민간보험을 개척하자고 대안을 제시했다.

 朴漢晟회장은 ""참여정부는 분배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 회원 4명이 경영난을 이유로 비관 자살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현실을 개탄한 뒤 정부의 합리적인 수가정책 실현을 촉구했다. 자리를 마무리하면서 朴회장은 회원들의 깊이있고 통찰력있는 의견 청취를 위해 공청회 및 토론회등 공론화된 장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고, 참석자들은 내부 결속력과 지원을 무형의 자산으로 선사했다.

 권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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