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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노조설립 사실상 포기
전공의 노조설립 사실상 포기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4.09.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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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金大成)는 이번 달 출범시키기로 한 '노조설립'을 사실상 포기하고 대한병원협회와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하는 '교섭위원회' 설치, 전공의 수련·근무환경을 보다 효과적이고 능동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대전협은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노조설립을 위한 모든 준비는 완료된 상태지만 최근 병협이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를 요청해 옴에 따라 양 단체의 입장을 확인하는 가운데 합의의 가능성을 발견, 이같이 양해각서에 해당하는 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이러한 형태의 합의서를 채택하는 것은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가 될 것""이라며 ""이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한 자세를 바탕으로 전공의 수련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전협의 강력한 의지의 결과""라며 회원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하지만 ""교섭위원회를 통해서도 전공의들의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즉시 노동조합 설립을 완료하여 전공의들의 정당한 요구사항을 더욱 강화된 틀 속에서 풀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병협과 전공의협의회가 합의한 합의서에 따르면 앞으로 두 단체는 교섭위원회를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수련병원 평가 제도의 개발 및 운영에 대한 전공의의 참여 △각 수련병원 전공의협의회 운여에 관한 협조 △전공의 후생복지 및 휴가휴무에 관한 사항 △전공의 임금 지급에 관한 사항 △기타 상호 합의한 사항에 대해 협의해 나가며 수련병원의 본질적 기능을 회복하는데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교섭위원회는 연 1회 정기적으로 개최해 나가기로 했으며 필요에 따라 임시 교섭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정재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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