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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현 고대안산병원장
최재현 고대안산병원장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7.12.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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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입니다. 생산적이지 못한 인력을 과감히 줄이는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재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제가 임기 동안 할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최재현 고대 안산병원장은 지난 20일 취임 한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기발전 계획에 포함된 것은 차치하더라도 최 병원장이 임기 내 해야할 계획에는 본관 3개층 및 주차장을 증축하는 것과 장비를 최신 버전으로 바꾸는 것이 들어있다.

270억의 예산이 필요한 일이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본관 로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넓은 공간 한 쪽으로 푸드존을 만들어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임대수익을 창출해 내는 일석이조의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 병원장은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전문병원으로서 환자들이 찾는 병원이 되기 위해 최신 의료장비와 최고의 의료진으로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안산시에서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몇몇 대형병원에 콜을 했다고 들었다”며 “시의 이같은 노력에도 타 병원들이 이곳에 개원을 어려워 하고 있는 것은 지방병원에 유능한 의료진을 확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점에서 “고대안산병원에 3~4명의 스타급 교수가 포진하고 있다는 것은 자부심을 느낄만 하다”며 든든함을 내비쳤다.

그는 또 “값싼 노동력과 운영비 절감을 매리트로 느껴 중국으로 빠져나갔던 기업들이 속속 안산ㆍ시화공단쪽으로 회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접 시흥시 인구 30만과 안산시 인구 70만 등 100만명의 생활권인 이 지역에서 고대안산병원은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 내에서‘신형엔진’, ‘불도저’로 통하는 최 병원장의 취임으로 병원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지난 17일부터 진료시간을 30분 앞당겼다.

앞당겨진 시간에는 예약된 환자가 아닌 초진 환자 위주로 진료가 이뤄진다.

“밤새 앓다가 병원으로 달려왔는데 예약 순서에 밀려 제 때에 진료를 못 받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함”이라는 것.

이와 함께 응급실ㆍ외래(초진)ㆍ협진 환자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병원이 의사 위주가 아닌 환자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이를 위해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운동장을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환자가 쉬어가는 공간으로 재탄생함으로써 웰빙센터를 만들 것이며 진료의 효율화를 위해 모든 진료시스템을 센터화시킬 것”이라고 피력했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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