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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이회창캠프와 정책논의
의협, 이회창캠프와 정책논의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7.12.07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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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제17대 대선을 앞두고 ‘의료사회주의 종식’이라는 목표아래 최근 정동영 후보 초청강연을 개최한데 이어 지난 3일 이명박 후보와의 간담회 개최 그리고 지난 6일 이회창 캠프 관계자와의 간담회 개최 등 영향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주수호회장은 지난 6일 오후2시 이회창 후보 캠프를 찾아 강삼재 전략기획팀장과 면담하고 의료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주 회장은 강 전략기획팀장에게 “의협이 마련한 의료정책제안서는 의사를 위한 것도 있지만 큰 틀에서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국민의 입장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회장은 󰡒국민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건강보험제도는 획일적이고 규제일변도여서 국민이 원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 회장은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여 국민이 건강보험에 대해 다양한 선택이 보장되도록 바뀌어야 한다”며 “건보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의협 뿐 아니라 치협, 한의협, 간협, 약사회까지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회장은 또 “의약분업 또한 정부가 강제로 시행한 지 8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렇다 할 평가가 한 번도 없었다”며 “차기 정권에서는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 편익을 최대한 고려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면담에는 구자일 의협 회원도 배석했는데 구 회원은󰡒현 제도는 국민 중심이 아니다󰡓며 󰡒약을 어디서 조제 받을 것인지를 국민이 선택토록 하는 등 일본처럼 법에 환자의 선택권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전략기획팀장은 “이 후보가 먼저 의협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 옳은데 일정 한계상 그렇게 못해 죄송하다”며 의료계 5단체 중 의협이 유일하게 이 후보 캠프에 방문해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강 전략기획팀장은 “만약 이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보건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의협을 만나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강 전략기획팀장은 “건보제도 개선에 충분히 공감한다. 국회 복지위에서 4년간 일해 봐서 큰 흐름을 알고 있다“며 ”특히 이회창 후보의 보건의료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가 다른 당 후보에 비해 결코 덜하지 않다. 적극 검토해서 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의협은 이날 이회창 캠프 관계자와의 만남 이후에도 올바른 의료정책 확립을 목표로 대선을 앞둔 각 정당과 후보자, 국회를 향한 행보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주수호 의협회장은 당초 지난 5일 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와 간담회를 갖고 선택분업 실시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한 의협의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측의 BBK 주가조작사건 관련 검찰수사발표에 대한 긴급한 내부 대응 방안 논의로 인해 연기되었으며 다음날인 6일 강 전략기획팀장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김기원 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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