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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필 대의원 '고발 취하'
김주필 대의원 '고발 취하'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4.08.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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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대의원총회에서 진상조사위 구성 결의

2만 서울특별시의사회원들의 염원과 저력이 한껏 발휘되어 ‘형사고발 취하 및 새롭고 투명한 의사단체 건설’이라는 의료계 대화합의 찬란한 역사가 쓰여진 뜻깊은 날이었다.

그동안 서울특별시의사회장에 대한 형사고발건으로 발목이 잡혀 현안타결을 위한 대투쟁을 앞두고 소강상태에 빠졌던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지난 1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고발자와 피고발자, 대의원 그리고 2만 회원의 이름으로 ‘형사고발 취하를 전제조건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화합과 단결을 바탕, 새로운 의사단체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전격 합의했다.

‘金周弼대의원의 고발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의 건’이라는 단일 의안을 놓고 열린 이날 임시대의원총회는 고발자인 金周弼대의원과 피고발자인 朴漢晟회장·羅賢마포구의사회장의 발언에 이어 참석 대의원들의 질의 및 응답 그리고 안건 표결을 통해 ‘대결과 반목’이 아닌 상호 대화와 양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의 ‘화합과 단결의 장’으로 멋지게 마무리됐다.

173명의 대의원중 124명의 대의원과 고발자인 金周弼대의원, 고발당사자인 朴漢晟서울시의사회장·羅賢마포구의사회장 그리고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7시 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는 성원보고에 이어 金益洙의장의 개회사, 朴漢晟서울시의사회장의 인사, 金益洙의장의 경과보고, 보조위원 지명 그리고 의안심의 및 표결,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임총에서 金益洙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임총을 통해 의사단체가 새롭게 태어나는 것은 물론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것”을 강조했으며 朴漢晟회장은 인사를 통해 “오늘 임총은 갈등과 대결이 아닌 화합과 단결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2만 회원에게 꿈을 주는 의사회가 되기 위한 대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金益洙의장이 참석 대의원들에게 오늘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게된 경과보고를 슬라이드로 설명했으며 회칙 제27조 및 세칙 제10조에 의거, 신임위원과 진행위원·입회위원 그리고 개표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의안심의에 앞서 고발자인 金周弼대의원과 피고발자인 朴漢晟서울시의사회장 그리고 羅賢회장이 각각 발언했는데 특히 金周弼대의원은 △교부금 전용건을 비롯 △과도한 판공비 △의정회비 사용 △상임이사 사업비 전용 △부당삭감 사례집 관련 의협 지원금 사용건 등을 집중 질의했다.

이에 대해 朴漢晟회장은 “교부금의 봉사단 일시 전용은 잘못”이라며 사과했으나 “과도한 판공비와 사업비 전용, 부당삭감 사례집 지원금 사용건 등은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羅賢회장은 이날 피고발자 발언을 통해 “자숙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특히 이날 의안심의에서는 “형사고발을 취하하고 이를 계기로 공금 흐름의 투명성을 확보토록 하자”는 참석 대의원들의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종로 朴桓實대의원의 ‘형사고발 취하를 조건으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안과 송파 金容泰대의원의 ‘형사고발중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은 필요없다’라는 안을 놓고 표결, 朴桓實대의원의 안이 재적 대의원 106명중 75명의 표를 얻어 ‘형사고발 취하를 조건으로 金周弼대의원이 위원으로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한편 이날 의안표결후 金周弼대의원은 “이렇게 결정된 이상 하루빨리 형사고발을 취하토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화합의 의사를 표명했으며 徐允錫비상대책위원장과 상임이사진은 참석대의원들에게 감사와 새출발의 큰절을 올렸다.

그리고 참석대의원들은 형사고발 취하 및 새로운 의사단체 탄생을 기원하는 2만 서울시의사회원들의 듯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키로 했으며 곧 진상조사위원 및 위원회를 구성, 조사범위와 기간 등을 정하기로 하고 오후9시55분 임총을 마쳤다.

김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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