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9 (금)
BK21 후속사업 절실하다-눈부신 업적 불구 연구인력 진로 불투명따라
BK21 후속사업 절실하다-눈부신 업적 불구 연구인력 진로 불투명따라
  • 권미혜 기자
  • 승인 2004.08.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차원의 Post-BK21 사업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21세기 한국을 이끌어 갈 우수한 신진 인력 양성에 사업의 기본 목표를 두고 있는 BK21사업.

오는 2006년 사업 종료 시점을 앞두고 Post-BK21 사업에 대한 의학계의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크게 교차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신진인력의 연구능력 향상에 기여, 참여 교수들의 연구업적을 질적·양적으로 높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사업종료후 이들 연구인력의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999년 9월 교육부가 주관하여 시행한 '두뇌한국 21'(BK21)사업이 오는 2년후인 2006년 2월로 최종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일부 의과대학은 BK사업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 논문 생산 및 인력 양성등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BK21사업은 지난 5년간 대학원생 및 박사후 과정생, 계약교수등 신진연구인력의 양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학원생의 인건비는 물론, 장학금, 해외 연수비등을 지원함으로써 연구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전일제 대학원생의 비율도 높아지면서 박사후 과정생 및 계약교수들의 연구업적 역시 크게 향상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서 관련 의학자들로부터 Post-BK21 사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업 시작 7년만에 완전 종료되면서 전일제 대학원생의 인건비, 장학금등이 또 다시 해당 교수 개개인의 부담으로 남게 되며, 신진연구인력 역시 일자리를 잃고 향후 진로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해야하는 상황이 닥쳐오리란 불안감 때문이다.

이에따라 현재 관련 의학계를 중심으로 정부차원의 BK21 후속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절대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전국 각 대학으로부터 위원들을 선정하여 BK21 후속 사업에 대한 기본 계획을 구상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서울대 BK인간생명과학연구단 蔡鍾一단장(기생충학교실)은 ""현재 정부가 그리고 있는 BK후속사업에 대한 전망은 그리 쉽지 않다""며 ""BK사업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세우고 본격적인 인력 양성 사업과 더 나아가 참여교수들의 연구비까지 지원하는 특단의 확대된 사업으로 발전될수도 있으며, 이와 반대로 사회 여러 악재와 맞물려 지금보다 규모가 작은 유명무실한 정도의 작은 사업으로 존속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편 의대 및 치대, 약대등 3개 단과대학이 연합, 연구단을 구성한 서울대 BK인간생명과학연구단의 경우, 지난 5년간 참여교수들의 총 SCI논문수가 지난 1999년 354편에서 2003년도 825편으로 수직 상승하였고, 교수 1인당 영향력 지수(IF)와 논문 1편당 IF 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해당 대학 및 관계자들과의 보다 긴밀한 협의를 통해 21세기 국가 신진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단위 특단의 후속 조치를 기대해 본다.

권미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