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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개인 자산관리 방법
효율적인 개인 자산관리 방법
  • 의사신문
  • 승인 2007.11.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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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낙원 <교보생명 상무>

▲ 박낙원 상무
일반인들이 말하는 의사들과 내가 만난 의사들이 다른 점을 크게 두 가지 뽑으라면 이런 것이다. 일반인들은 의사가 되면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될 것이고 기가 막힌 방법으로 자산관리를 하여 부자로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내가 만난 의사들은 의사로서 버는 돈은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많은 의사선생님들은 개인 자산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관찰하기에 의사선생님들은 다른 직업에 비하여 돈을 많이 벌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이 의사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직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과거 한때는 택시기사가 돈을 많이 버는 시대도 있었고, 중동에 가서 공사장 인부를 하면 돈을 많이 버는 시대도 있었다.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은 위험이 크고 감수할 대가가 많다. 그러면 본인은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는 사람인가? 아니면 시대의 흐름을 잘 따라가고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시대의 흐름에 뒤 떨어진 사람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돈을 버는 관점에서 보면 과거에는 어떤 특정직업이 돈을 많이 벌고, 어떤 직업은 돈을 벌지 못한다는 공식이 성립됐다. 그러나 지금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는 시늉만 하는 사람은 돈을 벌지 못하고 일정 경지에 오른 사람은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포장마차를 해서 억대 연봉을 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변호사를 하면서도 사무실 관리비도 내기 어려운 사람이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번 돈을 관리하는 방법도 많은 변화가 있다. 과거에는 아껴서 은행에 넣어두는 것이 미덕인 시대도 있었고, 부동산에 투자만 하면 무조건 돈을 버는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곧 사용할 자금을 관리하는 통화유통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저축에 의한 이자는 물가 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빼고 나면 재산 가치가 늘어 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 도 있다. 부동산도 글로벌화와 저출산이라는 흐름에 의한 40대 인구가 정점에 이르는 2010년을 기점으로 주택은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나는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돈을 버는 것보다 관리하는 방법이 더욱 중요한 시대다. 먼저 본인의 상황에 맞는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 개인자산관리란 재산을 운용하면서 위험을 최소화 하고, 수익을 최대화하는 기법을 말한다. 자산관리 방법에는 저축, 투기, 투자가 있는데 저축은 고금리 시대에는 훌륭한 재산증식 수단이었지만, 지금처럼 저금리 시대에는 재산증식이 아니라 일시적인 통화유통수단에 불과하다. 투기와 투자는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분류되는데 투기는 첩보와 정보에 근거한 자금 집행을 의미하고, 투자는 가치와 원칙에 근거하여 자금을 집행하는 가장 효율적인 재산증식 기법이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에서 투자란 기업의 자산가치, 기술력, 영업력, CEO경영능력까지 포함하여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시가총액과 비교하여 저평가 되어 있는 주식을 사서 올바른 평가를 받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렇게 자산을 운용하는 것을 투자라고 한다.

투자 방법에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가 있다. 직접투자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정확한 가치판단에 의해 본인이 투자 하는 것이고, 간접투자는 투자자 본인이 정확한 가치 계산이 불가능할 경우 가치판단이 가능한 전문가에게 위탁해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본인 스스로 투자 하고자 하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가치를 정확히 계산 할 수 있다면 직접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투자하려는 곳의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 전문가에 의한 간접투자를 해야 한다. 간접투자 금융상품에는 펀드나 변액보험이 대표적이다. 간접투자 상품을 선택할 때에도 상품을 운용하는 회사와 대표이사의 경영능력, 펀드 메니저의 경력, 또는 투자하고자 하는 곳의 가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직접 금융상품의 가치를 파악하기 힘들다면 믿을만한 유능한 재무설계사(Financial Planner)를 엄선하여 자문을 구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몸이 아플 때 스스로 의학서적을 공부해서 치료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법률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법률서적을 직접 공부해서 해결하려는 것 도 시간 낭비이다. 몸이 아프면 의사를 찾으면 되고, 법적으로 도움을 받을 일이 있으면 변호사를 찾으면 된다.

풍요롭고 안정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박낙원 <교보생명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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