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24와 바이오디젤
W124와 바이오디젤
  • 의사신문
  • 승인 2007.11.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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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나간 승용 디젤엔진

W124의 다음 차종은 W210과 W211이다. 길을 가다가 흔히 보는 헤드라이트가 4개인 벤츠가 W210이며 헤드라이트의 모양이 조금 새로워진 것이 W211로 2003년에 발표됐다. 현재의 주력 차종이다. W211은 W124에서 W210으로 전환한 것과 같은 대변화가 아니라 개선을 준 차종이다.

1996년에 발표된 W210의 차체도 중간에 W211을 거쳐 10년을 넘게 견딘 것이다. 그리고 요즘 많이 돌아다니는 CLS시리즈는 W219라 불리며 W211을 바탕으로 한 차체다. W124에 비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으나 처음의 한두 해는 엔진과 변속기가 겹치는 시기도 있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고 이들이 앞으로 클래식카가 될지도 모른다.

오늘의 이야기는 W124중의 디젤엔진 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이베이 모터스에서 W124의 디젤 기종들이 인기가 없었다. 3L 디젤 차종은 우리나라의 구형 무쏘와 거의 같은 엔진을 사용했으며 2.5엔진과 3L 터보 버전도 있었다. 이들의 장점이라면 우직하리만큼 간단한 엔진으로 트러블이 적었다는 점과 비교적 저렴한 연료비 정도가 강점이었다.

미국 이베이는 자동차의 거래가 활성화되고 자동차의 부품이나 써드 파티의 부품을 사람들이 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자동차의 수명을 연장시켰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이베이의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엔진의 인기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단순한 구조의 W124 디젤이 아주 인기가 좋아져서 가격이 올라갔다.

디젤이 가격이 싸고 연비도 좋기 때문에 몇백달러에서 3000달러 정도의 낡은 W124 디젤을 사서 바이오 디젤차로 개조하여 몰고 다니는 것도 인기가 좋아진 이유의 하나였다. 사실 과거 미국은 유럽과 달리 승용차 가운데 디젤은 몇 종류 없었고 디젤을 죽 만들어오던 벤츠의 모델이 그 중에 마침 있었을 뿐이다.(반면에 유럽에는 많은 차중에 디젤버전이 있었다)

W124의 디젤은 원래 연비가 좋았지만 약간의 개조로 바이오 디젤을 사용하는 차를 타고 다닐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옛날 차들은 플런저 펌프를 이용하고 단순한 인젝터 방식이라 개조가 쉬웠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CRDI나 다른 복잡한 분사계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런 조작을 가하기 어렵다. 약간의 바이오디젤을 경우에 혼합할 수 있을 뿐이다. 구형의 차들도 잘못 정제된 바이오디젤 때문에 연료펌프가 망가지거나 인젝터에 문제를 일으킬 여지는 상당히 많다. 그러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모순적인 일이다. 연료 장치가 망가진 W124가 이베이에 헐값에 나오는 경우는 종종 있다. 주행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타고 다니려면 이무튼 교환하거나 수리해야 한다. 바이오 디젤을 손수 만드는 작업도 읽어 봤지만 아직 바이오디젤 자가제조는 엽기적인 작업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분명히 늘고있다.

낡기는 했지만 프리미엄 차종에다가 연료비 절약을 위해 바이오디젤을 넣고 다닌다. 어떻게 생각하면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사람들의 연료에 대한 공포와 양심의 가책도 숨어있다. 사실 연료문제는 차를 타고 다니는 것에 대한 부담보다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이런 일을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대한 하나의 전조나 아이콘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하나의 사견이다. 점차 중요한 상징이 될 것에는 의심을 품지 않는다.

필자는 가솔린을 쓰기 때문에 리터당 1700원이 넘어가는 주유기를 보면서 한숨을 짖곤 한다. 고RPM주행을 하려고 해도 사실은 무섭다. 연료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무겁고 배기량이 큰 고출력의 차들은 기름을 당연히 많이 먹는다. 가속의 순간, 액셀레이터를 밟으며 치고 나가는 순간 트립미터의 연료소비량 계산은 리터당 1.9Km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중소형차가 이 정도의 연비를 보인다면 300마력 정도의 무거운 차들은 트립미터를 보지는 않았지만 결과는 뻔하다. 그래서 요즘 은근히 인기를 끄는 차들은 연비가 뛰어난 디젤 엔진의 차들이다. 고속도로 연비가 20Km에 접근하거나 적어도 10Km중반을 넘으며 힘이 좋은 신형 엔진을 갖는 차종들 중에는 이미 주문이 6개월 정도 밀린 차종이 있다. 기름 값이 올라간 덕분에 요즘에는 고출력의 환상적인 차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어졌다. 차체가 크고 무겁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차는 안전해야 하며 어느 정도의 공간을 제공하기도 해야 한다.

〈송파 대광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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