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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 용기 주는 의료사회 기대
희망 · 용기 주는 의료사회 기대
  • 의사신문
  • 승인 2006.10.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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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덕<서울시 각구의사회장협 대표>

▲ 고상덕 원장
2006년 하반기를 맞이하여 의료계는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 의협의 새 집행부가 출범하였을 때 많은 기대를 하였으나 현재 내부적인 문제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신뢰성을 잃은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소아과 개명 문제는 의료계의 테두리를 넘어 국회에서 거론될 상황까지 갔는데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의료계에 침뱉는 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모든 회원 포용하고 대안 제시해야

토론은 내부적으로 신중하고 철저히 하되 결정된 사항은 존중하여야 한다. 전공의 문제 역시 신중한 행보가 필요했다고 생각된다. 감사문제로 인하여 의협집행부와 감사와의 불협화음이 들린다.

감사는 편협된 입장이 아닌 공정한 감사를 하여야 하며 감사단 또한 통일된 입장에서 감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경상도나 전라도를 생각하면 우리는 작아지게 되고 대한민국를 생각하면 우리는 커지게 된다. 의사단체라는 테두리 안에서 우리는 의사로서 생각하여야 한다. 각과의 이해가 충돌하고 각직역과의 의견이 분분하다면 현재 의료계는 8만의 의사라 하나 2000, 4000의 집단에 불과하다.

이제 의협은 새로운 비전과 회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의협은 회원들을 아우르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회원 역시 비난과 비판보다는 격려와 대안제시가 필요하다. 가나다군으로 의료계는 얼마나 많은 분열을 하였던가? 또한 이를 되돌리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든가? 잘못된 결정은 옳은 결정을 위한 또 하나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현재 의협과 회원 모두 피해자며 패배자다. 의사단체의 주위로 의사들의 영역을 조여오는 법과 단체들의 행보를 깨달아야 한다.

2000년 의료계는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하였음에도 곳곳에 상처와 좌절감이 깔려 있다. 이러한 상처와 좌절감 역시 우리 스스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탓임을 깨달아야 한다. 직역간·각과간 갈등이 결국은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의약분업 반대와 완전의약분업이라는 이중적인 의견으로 표출되었다.

앞으로 직역간, 과별 문제는 직역간 협의체나 각과간 협의체에서 충분히 토론하여 결정하여야 하며 결정된 사항은 성실히 이행토록 존중되어야 한다. 의협은 직역간, 각과간이 아닌 의사의 권익과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판은 청량제가 되고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비판은 그조직을 신선하게 하며 모든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조직안에서 융화시킬 수 있을 때만 그 의미가 있다. 조직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뭉치게 하는 비판은 존중되어야 한다.

조직을 분열시키기 위한 비난은 조직자체를 혼란스럽게 하며 도움이 되지않는다. 지도자는 초심의 겸허한 마음으로 회원들을 포용하고 비판을 수용하며 이를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 의료계는 2000년의 과정을 통하여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나 그간 아쉽게도 여러 가지 고소고발로 인한 회원간의 불신과 반목이 난무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바로잡아 하루 속히 회원들의 힘이 하나로 뭉칠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의료계 수장의 헌신적인 노력과 회원들을 위한 희생정신에서만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회장의 자리가 명예가 아닌 고된 고행과 자기 희생의 쓰디딘 자리라는 생각에서만 의료계는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소수의 환자를 보면서도 묵묵히 회비를 납부하는 많은 회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러한 의료사회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회원위한 헌신적 노력 · 희생정신 필요

의료사회를 성장시키고 그 파이를 골고루 나눌 수 있는 그러한 아이템을 의협은 구상하여야 한다. 성장의 파이가 치우치거나 편협된쪽으로 기울면 도리어 더 큰 분열을 일으키며 문제를 일으키게된다. 모든 회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의료정책의 개발이 시급하다.

의료정책 연구소 또한 이제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생산해 내야 한다. 각구 및 시도의사회는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보다 나은 타구나 시도의 행보를 본받아 더 나은 의료계가 되도록 서로 협력하여야 한다. 내가 아닌 우리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의료계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힘이 하나로 뭉쳐 “의사는 하나다” 라는 구호를 소리쳐 외칠 수 있을 때 의료계는 큰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고상덕<서울시 각구의사회장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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