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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3>
구절초 <3>
  • 의사신문
  • 승인 2006.10.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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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다. 쑥부쟁이와 함께 `들국화'라고 부르지만, `들국화'란 학명은 없다. 보라색의 쑥부쟁이는 낮은 들판에서 흔히 보지만, 구절초는 조금 높은 산지의 볕이 잘드는 풀밭이나 바위 틈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구절초(넓은잎 구절초), 산구절초, 바위구절초, 한라구절초 등이 있는데, 꽃은 흰색이나 분홍색으로 모두 비슷하고, 전체 크기와 잎의 모양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전국 어느 산에서나 볼 수 있는데, 서울 주변의 산에서는 잎이 넓은 구절초와, 잎이 가늘고 키가 큰 산구절초를 볼 수 있고, 키가 작고 줄기에 잔털이 많은 바위구절초는 강원 북부의 고산에서 볼 수 있다. 한라구절초는 한라산의 높은 지대에서 자란다.

구절초는 예로부터 한방과 민간에서 부인병과 위장병의 약재로 사용했는데, 음력 9월에 채취한 것이 약효가 좋아서 구절초라 불렸다.

그러나, 꽃이 핀 구절초를 뿌리째 캐서 말린 것을 사용했기 때문에, 땅속줄기를 통한 번식을 막아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요즘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과 같이 바위가 많은 산에 오르면 바위 틈에 핀 구절초와 파란 가을하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신동호·양천 신내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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