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9 (금)
대장암 조기발견 길 열렸다.
대장암 조기발견 길 열렸다.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6.11.21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크로어레이 분석법 이용, 관여 유전자도 발견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염색체 분석법이 개발됐다. 또 이를 통해 대장암 발생에 관여하는 원인 유전자를 발견했다.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정연준 교수팀(연구원 강현미, 김미영, 김태민, 신승훈)은 ‘마이크로어레이 염색체분석법(array-CGH)’을 개발, 대장암 환자 59명의 암 조직에 대한 전체 유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CAMTA1이라는 유전자가 대장암 발생 억제(원인)에 관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을 통해 대장암 발생․예후․치료반응성 등과 관련된 총 40여종의 염색체 변화와 53종의 후보 유전자를 발굴했으며 대장암 염색체 변이지도를 발표하였다.

연구팀이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마이크로어레이 염색체 진단법’은 인간 염색체의 각 부위를 대표하는 클론을 적절한 간격으로 선택해 이를 슬라이드 글라스에 미세하게 코팅한 칩을 활용한 기술이다.

연구팀은 이 염색체 칩에다 59명의 대장암 환자의 정상 유전자와 암 유전자를 동시에 반응시켜 검사한 결과를 활용, 40여종의 염색체 변이를 포함하는 지도를 만들었다. 또 이 염색체 변이지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있는 구역에 속해 있는 대장암 관련 후보 유전자 53종을 발굴했다.

이 53종의 유전자 가운데 대장암 환자 59명 중 65%에서 CAMTA1이라는 유전자의 발현이 저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CAMTA1 유전자는 지금까지 신경계 암에서 암 억제 유전자로서의 가능성이 제시되었으나 대장암의 암 억제와 관련 된 증거는 이번 연구에서 처음이다.

정연준 교수는 “대장암 염색체변이지도를 국내외 연구자들이 활용하여 본격적인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연구가 활성화되면 대장암의 새로운 치료표적개발 및 유전형별 맞춤치료법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위장관학(IF 12.4) 인터넷 판에 게재됐으며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일본에 특허를 출원했다.

강봉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