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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피부시술 부작용 심각"
"무면허 피부시술 부작용 심각"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7.10.23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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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시술에 대한 심각성이 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이사장 김광중ㆍ한림의대 피부과)는 지난 20∼21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59차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무면허 피부시술 부작용 사례'를 집중 조명하면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학회에서는 부작용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무면허 필러 시술'로 인한 육아종이나 알레르기 등 부작용 사례를 소개했다.

사례에서 모 여성(63세)의 경우 10∼20년 전 무면허 시술업자에게 실리콘을 주입받은 후 최근 이마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염증성 종양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귀뚫기 부작용'과 관련해 연세의대에 재학중인 여학생 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귀뚫는 장소와 관련 93%가 '귀걸이 파는 곳'을 들었고 '미장원'6.1%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85%가 진물이나 감염증 등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입술 반영구 문신에 의한 부작용 사례를 비롯 피부과 무허가 시술 부작용 사례가 다수 소개됐다.

대한피부과학회가 학술대회 기간 중에 임상연구 발표, 토의 등이 아닌 일반주제인 ‘피부미용 시술 부작용’에 대해 특집으로 다룬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그만큼 “무면허, 비 의료인에 의한 피부미용 시술 부작용 실태의 심각성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김광중 이사장은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면허 시술자 의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이에 무면허 시술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특집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세의대 이민걸 교수는 “무자격자에게 시술 받고 오랜 시간이 흘러서까지 부작용과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무면허 시술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했다.

아울러 고려의대 계영철 교수는 “출처가 불확실하거나 사실과 다른 잘못된 정보, 대중을 현혹하는 과장된 정보가 여과 없이 전달되고 있어 일반인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에 이일수 성균관의대 교수, 차기 회장에는 조백기 가톨릭의대 교수, 신임 이사장엔 조광현 서울의대 교수를 선임했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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