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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영 충남대 병리학과 교수
강대영 충남대 병리학과 교수
  • 유경민 기자
  • 승인 2007.10.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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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이 분야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대한병리학회 차기 회장에 선출된 강대영 충남대 병리학과 교수는 병리 분야에 몸 담은지 34년째를 맞는 베테랑답게 열정을 쏟아냈다.

지난 18일 대한병리학회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올림픽파크텔에서 만난 강 교수는 우리나라 의료수가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병리과의 경우 그 심각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처음 병리수가 출발 당시 일본 수가가 적용돼 지금까지 오고 있으며 현재는 일본의 10분의 1, 미국의 2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따라서 “병리 분야 지원이 낮아 수가도 낮을 수밖에 없으니 해결책은 수가를 올리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예전에는 암 또는 염증 여부만 판단해주면 됐던 것이 최근에는 진단 뿐 아니라 표적치료(target therapy) 지침까지 제시해야 한다”며 “그만큼 병리학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리 수가가 낮아 의료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수가인상에 대한 절실도가 그 어느 과보다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경우 자문료가 200~300불인 반면 우리나라는 큰 거 하나 진단해야 3만~4만원”이라며 “선진국에서처럼 자문비를 보험료에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리가 없으면 수술 여부를 알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강 교수는 “암을 최종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건 병리의사뿐”이라며 “병리는 기초의학에서 없어서는 안 될 분야임은 물론 의학 발전의 모태”라고 역설했다.

헌편 강 교수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장 및 보건대학원장ㆍ의과대학 교육협의회장을 비롯 대한병리학회 부회장ㆍ고시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병리학회 이사ㆍ교과서 편찬위원장, 한국독성병리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병리학회 회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이다.

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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