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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30일 창립 120주년 기념식
이화의료원, 30일 창립 120주년 기념식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7.10.1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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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서현숙)이 올해 120주년을 맞아 오는 30일(화) 오후 5시부터 이대목동병원 본관 대회의실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1887년 이화의료원의 전신인 보구여관(保救女館) 설립에서현재 이대목동병원까지 120년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보고회를 통해 이화의료원의 역사를 재조명하게 되며, 한국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선생(1876∼1911)의 흉상 제막식도 열릴 예정이다.

박에스더 선생은 1886년 이화학당에 입학해 1895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볼티모어 여자의대에 입학해 1900년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 최초의 여의사가 되었으며 귀국 후 여성전문병원인 보구여관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연간 수천 명의 환자를 휴일도 없이 돌보고 평안도, 황해도 지역으로 가마를 타거나 당나귀를 타고 진료하러 다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진료뿐 아니라 영어 교재를 한글로 번역하고 성경과 위생 교육도 해가며 과중한 업무를 해내던 박에스더 선생은 안타깝게도 삼십 대의 이른 나이에 폐결핵과 영양실조로 사망했다. 또한 선생은 2006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여성과학자 1호로 헌정되었다.

다음날인 31일(수) 오후 1시∼5시에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제 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건강과학대학 주관으로 '제7회 김옥길 기념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기념 강좌는 '여성 건강과 환경-정책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생애 주기에 따른 여성 건강과 정책', '여성의 미-건강과 소비문화', '노인 여성 건강', '여성건강 정책의 동향과 전망' 등의 제목으로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김옥길 기념 강좌는 한국 여성 교육계의 거목으로 이화여대 총장과 문교부 장관, 이화의료원장 등을 지낸 고(故) 김옥길(1921-1990)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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