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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건국대병원 '심혈관 외과클리닉' 교수
송명근 건국대병원 '심혈관 외과클리닉' 교수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7.10.13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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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병원이 재직 교수이름의 클리닉을 개설하고 원장급으로 '준 독립채산제' 형식으로 클리닉을 운영케 하는 등 파격적인 경영시도를 펼치고 있어 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파격의 카운터 파트너는 다름아닌 우리나라 심장외과분야의 새 지평을 열어온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

그는 부천세종병원을 거쳐 서울아산병원에 지난 18년간 몸담아 오면서 서울아산병원의 심장외과 분야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만들어 놓은 주인공이다.

이런 화려한 이력의 송 교수가 지난 1일부터 건국대병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송명근교수 심혈관 외과클리닉'을 개설하고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송교수를 만나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사정과 향후 계획 등 저간의 사정을 들어보았다. -건국대병원에 오게 된 과정은?

“지난 18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일하면서 의사로서 해볼 수 있는 또, 해야할 일을 상당 수 경험했다. 하지만 몸집이 커지면서 의사결정도 느려지고 그만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진 것 같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향후 내 인생의 10년을 생각하고 싶었다. 그런데 건국대 재단 이사장님과 총장님, 의료원장님이 불러주셨다. 직접 그분들을 만나고 말씀을 나누면서 건국대병원의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병원을 직접 둘러보니 최첨단 하드웨어가 모두 갖춰진데다가 입지도 아주 훌륭했다. 또한 재단에서 병원을 지원, 육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한 몫 했다.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 젊은 교수들로 구성된 의료진, 미래가 아주 밝은 병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건대병원을 보면서 세계최고의 심장센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잠재력을 믿고, 국내 최고 병원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진료와 연구, 후학 양성에 힘써 10년내에 세계최고의 심장센터를 만들고 싶어 졌다.

-건국대병원에서의 포부라면?

“처음 건국대병원에서 병원장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늘 수술실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 은퇴하는 순간까지 환자 곁에 있는 사람이고 싶다. 행정적인 경험도 없을 뿐 아니라 그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의료원장님, 병원장님의 도움을 받아가며 병원장에 준하는 대우를 평생 보장받고 환자들의 진료를 위해 남는 흉부외과 의사가 될 생각이다. 또한 병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산병원에서 여러 차례 아카데미 소장을 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하고 환자들에게 필요한 최상의 치료와 수술, 간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건국대병원은 대학과 함께 있어서 의료를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고 교육도 강화할 수 있다. 양질의 인재들을 뽑고, 그들을 육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존 병원에서와의 차별성이라면?

“외국에는 흔히 있는 사례인데, 건국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하면서 내 이름을 딴 클리닉을 개설했다.(송명근심혈관외과클리닉) 그리고 긴급한 환자들이 24시간 나를 찾을 수 있도록 하트라인을 만들었다. 010-7448-3030이다.

위험에 빠진 환자들을 위해서는 3차가 아니라 4차, 5차 병원이 되어야 한다. 언제든지 이 번호로 연락을 하면 응급조치를 할 것이고, 나도 5분 이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건국대학교병원 심장수술팀을 3년 내 국내 최고, 10년 내에 세계 최고 심장수술팀으로 키워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김기원 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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