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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반통연구회 허주엽 회장
만성골반통연구회 허주엽 회장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7.10.0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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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반통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 치료를 하면 정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현재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할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다”

만성골반통연구회(회장·허주엽, 경희대병원장)는 지난달 30일 경희대 청운관에서 ‘제2회 만성골반통 연수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하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연구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주엽 회장은 “만성골반통이란 신체적으로 동통의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하복부에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라며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의 10∼2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만성적인 골반통이 있으나 뚜렷한 병인이나 질환이 없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만성골반통은 특별히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거나 그 원인이 모호한 경우 부인과 신경정신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등과의 협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외국의 경우 20∼30대에서 많이 발생하나 한국의 경우 갱년기 이후에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이는 한국 여성들의 문화적 요인과 매우 밀접해 가정 및 가족 교육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 자율신경인 자궁 근육이 수축하면서 통증이 원인이 된다”고 소개했다.

만성골반통은 산부인과 의사들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막고 환자들의 진료비를 절감 할 수 있으며, 전문의사들이 복강경 검사나 초음파 검사 MRI촬영 등을 통한 심층적인 지식을 가져야만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 96년부터 만성골반통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문헌을 찾아보면 연구를 시작했으며 2005년에 12명들이 모여 만성골반통연구회를 조직, 현재는 30여명의 회원들이 연구결과 공유 및 조기진단과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허 회장은 “만성골반통에 관한 관심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연구회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만성골반통 전문가를 양성해 조기진단과 치료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수강좌에서는 허주엽 회장이 지난 96년부터의 연구결과를 비디오로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참석한 의사들에게 실제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진단 및 치료법을 선보였으며, 박성진 교수(순천향의대)가 국내 처음으로 초음파 검사를 이용한 만성골반통 환자를 진단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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