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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말기 환자 1년 평균 치료비 약 2100만원
전립선암 말기 환자 1년 평균 치료비 약 2100만원
  • 김동희 기자
  • 승인 2007.09.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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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을 말기에 발견한 환자들의 의료비가 1년 평균 2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조기에 발견해서 완치한 환자들의 1년 평균 비용의 4배 가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가 제4회 블루리본캠페인을 맞아 전국 8개 대학병원(강남성심병원·고려대병원·경북대병원·경희대병원·삼성병원·서울아산병원·을지병원·전북대병원 이상 8개 병원)의 비뇨기과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조기 발견 환자와 말기 환자의 치료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립선암 조기 발견 환자 100명이 의료비로 1년간 든 비용의 평균은 5백여원으로 조사되었으며, 말기 환자 50명이 연간 드는 비용은 2천1백여만원으로 4배 정도 차이가 나며, 최대 55배 이상 차이가 것으로 조사되어 전립선암의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립선내에만 국한된 전립선암 조기환자의 경우 수술을 받으면 85∼90%가 10년 이상 생존가능성이 있어 조기에 발견한다면 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말기 환자의 경우 전립선암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혹은 항암치료를 생명이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받아야 해 환자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대한비뇨기과학회 황태곤 이사장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전립선암이 우리나라 남성 암 중 5위를 차지, 50세 이상의 남성 또는 가족병력이 있는 40세 이상 남성은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립선암 사망자 나이는 젊어지는 추세이며 1995년에서 2005년 10년 동안 약 3.4배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조기 발견 시 완치가 가능하므로 조기검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따르면 한국의 11대 암 중 전립선암으로 인한 외래 방문자수 및 방문일수, 입원자수 및 입원일수의 증가율이 1위로 큰 폭 상승됐다.

비뇨기종양학회 최한용 회장은 “전립섬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국가적으로는 전립선암과의 전쟁을 대비한 심층적이고 다양한 보건정책이 요망된다” 면서 “특히 조기진단을 위한 정책이 필수적이다. 조기진단과 치료를 놓치면 엄청난 의료비용을 고스란히 국가와 국민이 부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라고 강조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매년 9월 전립선암 조기검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블루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이 캠페인은 1999년 영국의 비영리 단체인 ‘캡큐어(Cap CURE)”가 처음 시작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후원한다.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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