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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근무수당 알바생 보다 못해
전공의 근무수당 알바생 보다 못해
  • 정재로 기자
  • 승인 2006.11.17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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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지 '일부병원 당직비 고의 지급지연(4494호)' 보도로 전공의들의 처우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근무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최근 조사한 '전국 수련병원 당직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최소급여에도 못 미치는 당직비를 받고 일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병원은 당직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는가 하면, 법으로 보장된 휴가 및 출산휴가를 실행하지 않는 병원도 상당수에 달해 전공의 처우개선 필요성이 다시 한번 거론되고 있다.

이번 당직비 현황 자료(전국 85개 수련병원 대상)를 보면 삼성서울병원(월 60∼70만원), 고려대병원(월 68만원), 원자력병원(월 50만원) 등의 병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월 10∼20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울산의 Y병원, 전라도 Y병원, 성남의 J병원, 안양 S병원 등은 당직비 지급규정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전공의 1차가 일주일에 당직을 4∼5일을 근무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시간당 근무수당이 최소 시급여 3100원에도 전혀 못 미치는 것으로 당직비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연 10일 휴가를 실시하는 병원은 총 83개 조사병원 가운데 62개 병원만이 제대로 실시하고 있었으며 21개 병원은 아직도 실행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3개월 출산휴가를 실시하는 병원도 55개 병원에 그쳤으며 나머지 29개 병원은 여전히 출산휴가를 보장해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로 기자 zero@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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