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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들도 당화혈색소 잘 몰라
당뇨 환자들도 당화혈색소 잘 몰라
  • 강봉훈 기자
  • 승인 2006.11.16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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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들도 대부분 혈당측정 지표인 당화혈색소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당뇨학회는 당뇨병주간(11월 13~19일)을 맞아 서울, 경기지역 7개 대학병원에 정기검진을 위해 내원한 총 249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관리 실태 및 혈당 측정 지표인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당화혈색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환자는 18%(45명)에 그쳤다. 또 정확한 ‘관리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8.4%(21명)였다. 10명 중 8명은 당화혈색소 자체에 대해 아예 몰랐으며, 알고 있더라도 정확한 관리 수치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화혈색소를 인지하고 있는 18%(45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정확도를 파악하기 위한 세부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1%가 당화혈색소를 측정 받은 바 있다고 답변했으나 당화혈색소 권장 관리 수치가 6.5 미만임을 알고 있는 경우는 48%였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 실태를 파악한 항목에서는 실제 치료 의존도는 경구용 약물치료가 75.1%, 인슐린 29.7%, 식사·운동요법이 23.3% (중복 응답 가능) 등이었다. 대체로 약물에 대한 혈당 관리가 대부분이었으며 생활 속에서 식사·운동요법까지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환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불규칙적으로 식사·운동요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대답한 경우가 43.7%로 이들 중 78%는 정기 검진을 내원하기 수일 전부터 관리를 한다고 응답해 일반적인 혈당측정 결과만으로 환자를 판단할 경우, 실제 혈당 관리와 차이가 많이 있을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당뇨병으로 가장 걱정하는 것은 합병증이 압도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2.2%가 합병증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다고 답했으며 17.1%는 장기간 약물 복용, 14.7%는 생활습관 개선, 9.4%가 검진 및 치료 비용의 부담이라고 답했다.

당뇨학회 손호영 이사장은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환자의 2~3달 사이의 혈당관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이를 통해 당뇨병성 합병증이 발병에 대한 사전 예방 관리가 용이하다”며 “당화혈색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실행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강봉훈 bong@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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