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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서울시의 결사저지 한목소리
의협-서울시의 결사저지 한목소리
  • 김기원 기자
  • 승인 2007.08.21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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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계가 힘을 합쳐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저지에 적극 나섰다.

이에따라 정부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추진’ 기도는 의약분업을 능가하는 '의료계의 단합된 힘'과 '국민적 우려'라는 철퇴를 맞고 조만간 공식무대에서 퇴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1인 시위가 펼쳐진 국립의료원 앞 곳곳에는 1인 시위 참가자 외에도 이미 전국 의사회원과 전국민이 마음으로 동참, 결사저지의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와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문영목) 그리고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학승)는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저지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국립의료원 앞에서 오전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동안 1인시위를 공동으로 펼치고 대국민 홍보를 통해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첫날인 20일에는 주수호 의협회장이 1인 시위를 펼쳤으며 이어 다음날인 21일에는 문영목 서울시의사회장과 사승언 의협 상근부회장, 김주필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이인수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 이학승 전공의협의회장, 권기철 서대문구의사회장이 1인시위를 펼쳤다.

1인 시위 둘째날인 21일 오전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동안 1인시위를 펼친 문영목 서울시의사회장은 “시범사업 실시는 정부가 성분명 처방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의약분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성분명 처방은 필히 저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영목 회장은 “만에 하나 성분명 처방이 실시될 경우, 국민건강 훼손이라는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서울시의사회는 의협과 힘을 합쳐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열린 1인시위에는 일간지 및 방송매체들도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문영목 회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취재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이들은 의료계가 국민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성분명 처방을 강력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리베이트’나 ‘밥그릇 싸움’으로 인식, 문영목 회장을 비롯한 1인 시위자들이 기자들이 잘못 알고 사실을 바로 잡아주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날 사승언 의협 상근부회장은 1인시위 전개와 관련, “하지 말아야 되는 성분명 처방을 정부가 강행하려고 해 이렇게 1인시위를 펼치는 것”이라며 “무슨 문제점이 있는지 국민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김주필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환자의 소화능력에 따라 죽이나 밥 또는 떡을 줄 수도 있는데 이는 의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당연히 의사가 판단해야 할 몫을 비의사가 하게되면 결국 환자들에게 손해가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학승 전공의협의회장은 이날 1인 시위와 관련, “전의료계가 합심해서 성분명 처방을 결사적으로 저지해야 한다”며 “정부는 더 이상 환자를 실험용 쥐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권기철 서대문구의사회장은 “성분명 처방은 1999년도에 의사의 고유권한임이 결의된 사항인데 새삼스레 이제와서 바꾸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국민건강 차원에서 이것만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인수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는 “환자에게 아무 약이나 먹으로라고 하고 또 그 책임은 의사가 지라고 하면 어느 의사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며 반문하고 “정부는 미련한 짓을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의료계는 이날 1인시위중 출근하는 국립의료원 근무회원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단지가 배포하고 이해를 구했다.

의료계는 전단지를 통해 “시범사업 해당병원 소속원으로서 곤란한 부분들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중앙의료기관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해 단호하게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김기원 기자 kikiwon@doctor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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