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의사신문
  • 승인 2007.07.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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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자 의료파노라마에서는 새로이 건물주가 바뀌고 나서 갑작스런 임대환경의 변화로 인해 고민하는 동료들의 최근 근황을 살펴 보았다. 임대를 통해 병의원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의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고민과 대처방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수년전 해당 회원들이 속한 건물이 매물로 나온 상태에서, 건물주의 권유도 있고 하여 건물에 입주한 동료의사들끼리 공동구입에 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당시 동료들의 친밀도는 `보고 싶어도 또 보고 싶은' 너무도 정겨운 의형제 같은 사이여서 충분히 의견을 모을만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책정된 건물가격이 만만치 않았으나 힘을 합치면 개별분양을 통한 공동구입이 가능할 수 있는 면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은행이자 등을 고려한 수익률이 너무 낮고 별다른 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대세를 이루어 결국 해당 건물은 앞서 얘기했던 비교적 착하고 인간적인 사업가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기존 건물주들과 입주해 있던 동료의사들간의 밀월관계가 10여년간 이어졌으나, 최근 건물이 매각됨에 따라 부동산전문 임대사업자인 새로운 건물주를 맞이하게 되어 `이제야 비로소 임자를 만났다'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그 누구도 원치 않는 상황이 초래됐다.  

이전에 건물 공동구입건과 관련하여 고민할 때, 단순히 은행이자 등에 근거한 수익률 못지 않게 안정적인 병의원 운영을 통한 유무형적인 이익 및 부동산 가격상승 등에 따른 부수적인 이익을 고려하지 못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으나 오호 통재라. 이미 때늦은 후회가 되고 말았다. 자기 건물을 갖게 되거나, 건물의 일부를 분양받는 방법이 가장 안정적이고 편안한 병의원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임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경우에, 맘에 안들면 나가면 되는 식으로 그렇게 간단한 상황이 아닌 의료업의 현실상, 대안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건물주와 피임대의사간의 좋은 유대관계와 아울러,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여 임대료 인상 예상부분에 대한 사전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같이 입주해 있는 동료의사들끼리 친목을 돈독히 하는 것은 협상력(?)을 갖기 위한 나름대로의 의미가 클 것이다. 건물주의 횡포에 맞서서 다른 건물로 헤쳐모여를 실현한 어느 지방의 용기있고 의리있는 의사들의 얘기 또한 이 시점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객원기자〉





조규선 <강북구의사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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