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의사회 <19>
몽골 의사회 <19>
  • 의사신문
  • 승인 2007.07.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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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는 대만의사회, 오오사카의사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한 차례씩 상호 방문 교류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오오사카의사회에서 서울을 방문하고 갔으며 금년에는 서울시의사회에서 오오사카의사회를 방문할 예정이고 대만의사회에서 서울로 올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몽골의사회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자 몽골에서 수년간 선교와 진료를 하고 온 의사부부에게 몽골의사회의 현황과 조직, 서울시의사회와의 자매결연에 대한 몽골의사회의 의견에 대해서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징키스칸의 나라 몽골, 한때 세계를 호령했지만 지금은 인구 250만명의 가난한 나라로 전락한 비운의 나라이고 한반도의 8배의 광활한 영토를 갖고 있음에도 사막과 끝간데 없는 초원이 대부분인 나라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열 개의 의대가 있어 인구에 비해 의사의 비율이 세계 1, 2위에 달한다.  몽골의사들의 평균 월급은 우리 돈으로 10만원 정도 되는데 이 금액은 간호보조원이나 청소부들의 월급과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몽골의사들은 여성들이 많고 남성들은 적은 월급 때문에 의사가 된 뒤에도 손쉬운 다른 직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몽골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노동자로 일하여 월급 120만원을 받으면 몽골에서 의사로 일년 동안 일하는 것과 같은 수입이 생기니 한국에서 노동자로 근무하기를 원하는 의사들도 많다고 한다. 열악한 의료환경과 낙후된 생활로 인하여 몽골의사회와의 자매결연은 오오사카의사회나 대만의사회와 같이 상호 동등한 방문 교류가 아니라 선교사업처럼 서울시의사회에서 매년 지속적인 대외협력기금을 준비하여 몽골의사회에 도와주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의료교육과 의료기기, 그리고 몽골의사들의 항공료와 체재비까지 마련해야 될 지도 모를 상황이라 현재 서울시의사회의 재정으로는 힘든 실정이다. 많은 교회와 단체, 병원 등에서 몽골의 의료분야에 후원을 하고 있고 특히 일본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몽골에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의사회에서 자매결연을 맺고도 위상에 걸맞는 후원을 하지 못한다면 안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을 달래며 포기한 적이 있다.  

서울시의사회의 회비만 정상적으로 다 거둘 수 있다면 저 광활한 징키스칸의 나라에 우리의 의료한류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상상을 하였다.  현재 몽골에는 연세의료원에서 세운 친선병원을 비롯하여 해마다 여름이면 수십 개의 의료봉사단체가 몽골을 찾고 있다.  여기에 한반도의 대장정으로 서울시의사회의 참여가 실현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손종우 <강남 하나산부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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